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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우 Oct 08. 2022

다이어터가 치맥 하는 방법

단백질과 업텐션을 위한 어쩌다 다이어터의 아침요리


오늘 아침식사 목표는 역시 단백질. 그리고...  

조금의 알코올이 필요했다. 

(기분이 다소 꿀꿀한 면도 있고, 

일을 마친 후 기분으로나마 피로를 푸는...)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전날 해동해 둔 먹거리가 달리 없었다) 

간단하면서도 안주가 될 만한 

닭가슴살 가라아게와 하이네켄 1캔 되겠다. 


다이어터가 무슨 튀김이냐, 

거기에다 술이라니...라고 하겠지만

아래 영양정보를 보면, 

나름 고개를 끄덕일 만할 것으로 본다. 


그럼, 아침식사를 준비해 보자. 


준비물은 

냉동 닭가슴살 가라아게 300g

식용유 약간 

통깨 약간 

참기름 약간 (필수는 아니다. 그냥 어떻게 맛이 변하는지 참고용). 

업텐션을 위한 하이네켄 500ml. 

키친타올 서너장과 집게. 준비 끝. 


달궈진 팬에 약간의 식용유를 부어 적당한 온도가 되면 냉동 상태의 닭가슴살 가라아게를 쏟아붓고 살살 굴려 가면서 가라아게에 식용유를 골고루 묻힌다. 


이때 주의할 점은 뜨거운 기름에 냉동 가라아게의 얼어 있는 수분이 녹으면서 사방팔방으로 기름이 튈 우려가 있다는 것. 튀는 기름을 적당하게 요리조리 피하면 되겠지만...

 

집게에 키친타올을 집어 주걱 대신 팬 위의 가라아게를 이리저리 굴려주며 기름을 닦아낸다.


 

가라아게 튀김옷에 적당한 식용유가 묻어 있기 때문에 가스렌지가 과열된다든지 튀김옷이 탄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다. 

보라~ 팬의 기름기가 싹 가신 깔끔함.

 

저 상태에서 요리조리 굴려가며 충분히 익혀준다. 

냉동상태의 가라아게는 가열식품이 아니므로 내용물이 익을 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6~7분 정도. 

가라아게가 익어 가면, 스스로 유분을 배출해 낸다. 키친타올 집게로 닦아내면서 더 익힌다. 


 노릇하게 구워진 가라아게. 

깨를 살짝 뿌려봤지만 그리 표가 나질 않는다. 

옆에 서 있는 하이네켄의 웅장한 모습. 

군침이 절로 돈다. 




다이어터에게 명언이 하나 있다면 

"맛있는 건 몸에 안 좋은 것이고, 몸에 좋은 건 그리 맛이 없다"이다.

그러나, 

오늘의 아침식사는 맛도 있고, 몸에도 좋다. ㅋ

튀김에 맥주가 몸에도 좋다고? 

한번 살펴보자.


가라아게의 영양정보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표시된 % 와 kcal은 

100g 기준이라는 것. 

그러므로 총중량 300g을 감안해 

3배를 곱해줘야 한다. 

나트륨, 콜레스테롤, 단백질 듬뿍 든, 

몸에 안 좋은 음식 중 하나처럼 보인다.


 

얼마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했는지 보니, 

어라... 643 kcal 밖에 되질 않는다. 

일반 성인의 하루 필요 칼로리는 1,500 kcal, 

하드한 일을 하는 (필자 같은) 성인의 필요 칼로리는 1,900 kcal 인 것을 감안하면 

필요 칼로리의 3분의 1 밖에 되질 않는다. 

일반 성인의 하루 필요 단백질은 50g 정도인데,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서 2배 정도 먹어줘야 하니, 이 식사로 필요 단백질의 절반 정도를 먹었다고 할 수 있겠다. 

(튀김용 식용유의 성분까지는 포함하지 않았다. 그만큼 지방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새벽 간식으로 바나나 2개를 먹은 것을 포함한, 

아침까지 섭취한 탄/지/단 요약과 영양정보이다. 

단백질 분포는 OK, 지방은 좀 부족한 편... 

탄수화물의 분포가 권장율과 비슷하다는데 안도한다. 


가라아게가 다소 짭짤한 느낌이 드는데,  

나트륨 양이 과잉섭취가 아니어서, 

먹고 나서도 기분이 좋다.


오늘 아침, 

맛난 배부름과 약간의 취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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