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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운동을 하는 마음의 자세

태풍에 쓰러진 나무 올라타며 달리다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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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달리기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눈호강 많이 했다. 꽃구경, 호수 구경… 달리기 코스에는 어제의 바람 때문에 큰 나무들이 쓰러져있었다. 어제 열린 오션사이드 아이언맨 70.3경기가 떠올랐다. 경기 전날, 수온이 너무 떨어져서 수영 코스를 바다가 아닌 항구 쪽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이언맨 초급자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는데, 누군가가 "갑작스러운 코스 변화 역시 아이언맨 경험의 일부 아니겠니. 수영 코스가 바뀌면, 바뀐 수영 코스에서 수영을 하면 되고, 비가 엄청 오면, 그냥 비 맞고 하면 되는 거다. 특정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잖아."라고 말을 했다. 그때그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운동도 하고, 삶도 살고 하면 되겠지.. 지금 나의 경험에 집중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쓰러진 나무들을 올라타며 생각했다.


오늘 달리기 마치고 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NASA에서 2025년 달에 갈 계획이고 내일 누가 갈지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갑자기 왜 달에 가냐”이라는 질문에, 사실 목표는 화성에 가는 것인데 의회에서 동의를 해줘야 예산이 책정된다, 그런데 이번에 달에 가면 화성 탐사에 대한 찬성 여론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https://www.nasa.gov/feature/artemis-iii/


나는 그대로인 것처럼 느껴지는데, 세상은 더디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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