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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건 Mar 21. 2017

헬스장에서 '호갱' 안 되는 방법

[생존 다이어트 9편] 홈트레이닝 vs 헬스장

PT(Personal Training) 중요성을 꾸준히 언급했다. 운동 제대로 하려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T 받은 후, 혼자 어슬렁 기웃거리던 그간의 헬스장 역사가 부끄러워졌다.


동영상이나 책 보고 '따라하는' 자세와, 사람이 직접 '잡아주는' 자세는 큰 차이가 난다. '글로 배웠어요' 시리즈를 연상해보면 된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인 스쿼트(squat)는 확실히 자세를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초반에 자세가 잡혀야 데드리프트-런지 등 다른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스쿼트는 단순히 앉았다 일어나는 게 아니다. 허리-복부-허벅지를 시작으로 등-종아리까지 근육의 자극을 느끼며 앉았다 일어나야 비로소 하나의 스쿼트가 완성된다.


'찌릿한 자극'이 없다면 nothing,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제대로 하면 20개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린다. PT 받지 않았다면 그저 앉았다 일어나면서 스쿼트 했다고 뿌듯해했을 것이다.


자전거 배우기와 비슷하다. 보조바퀴 달고 페달 밟는 법을 익힌다. 균형 잡으면 그때부터 혼자 치고 나갈 수 있다. 제대로 배우지 않고 타면 다친다. 혼자 탈 수 없다.


홈트레이닝 vs 헬스장


PT는 비싸다. 아무리 할인을 받아도 1회에 5만 원 꼴이다. 고소득자나 금수저가 아닌 이상 오랜 기간 PT를 받을 수 없다.


체중 감량이든, 근육 만들기든, 목표한 바를 이루었다면 '출구 전략' 세워야 한다. 운동법을 제대로 익혔다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 규칙적인 실행이 중요하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헬스장 회원 등록하는 방법이다. 장단점이 있다.


홈트레이닝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편하게 할 수 있다. 옷도 대충 입고 (혹은 벗고) 하면 된다. 돈이 거의 안 든다는 장점이 있다.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이 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아파트라면 층간 소음을 주의해야 한다. (물론 층간 소음 없이 할 수 있는 맨몸 운동도 많다)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PT를 통해 어느 정도 운동법을 익힌 사람에게 추천한다. 루틴이 10개 이상은 있는 게 좋다. 운동은 지루해지는 순간, 힘들고 하기 싫어진다.


헬스장에 가면 우선 운동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다. 가끔 착한 트레이너가 자세를 봐준다. 다른 사람 보고 배울 수도 있다.


대신 비용이 든다. ‘내가 호갱이 된 건 아닐까’ 불안감이 생긴다. 헬스장 매니저는 나에게 계속 뭔가를 속이는 것 같다. 오픈 특가-여름 특가-명절 특가, 할인의 이유도 가지가지다.


'헬스장 입구에 들어오면 일단 성공'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가기가 힘들다. 귀찮다. 꼭 헬스장에 가려고 마음먹으면 갑자기 배가 고프고, 미뤄두었던 업무가 생각난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비가 와서, 미세 먼지가 많아서, 날이 적당해서, 헬스장에 가려는 모든 날이 나쁘다.


헬스장에서 '호갱' 안 되는 4가지 방법


한국경제신문의 ‘환불을 위한 헬스장은 없다 기사는 왜 우리가 헬스장에서 ‘호갱’이 되는지 정확하게 짚어준다.


헬스장도 먹고살아야 한다. 서로 익스큐즈(excuse, 용납)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게 좋다.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1. 싸고 좋은 건 없다. 너무 싼 곳에서 큰 기대 하면 안 된다. 좋은 서비스-시설 원하지 말자. 그들도 먹고살아야 한다. 시세 대비 비싸지만 않으면 제값 내자. 돈 아까워서라도 운동하러 간다. 운동복-사물함 서비스에 집착하지 말자. 미끼 상품이다.


2. 헬스장 초보자는, 기왕이면 PT 20회 정도 하는 게 좋다. 운동 방법을 배우면 확실히 다르다. 기사에도 언급됐듯, 대부분 헬스장은 PT로 수익을 낸다. 서로 윈윈 하는 차원에서 PT를 먼저 받아보면서 장기 계약 진행 여부를 판단해도 좋다. PT 비용이 '너무너무너무' 아깝다면 비교적 강습료가 저렴한 구립 수영장이나 주민센터 등 다른 체육 시설을 이용한다.


3. PT 경험이 있고, 운동법이 익숙하다면 저렴한 장기 계약도 고려한다. 대신 6개월을 max로 생각한다. 요즘 망하는 헬스장이 많아지고 있다. (전셋값 폭등에 따른 이사 등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한다) 장기 계약은 반드시 신용카드 할부로 한다. 현금 할인 유혹에 흔들리지 말자.


4. 반드시 집이나 회사-학교 가까운 곳으로 간다. 도보 10분 이내가 좋다. 10분 이상이면 가기 힘들다. 회사보다는 집 근처를 추천한다. 주말 운동 효과가 좋다.("운동, 주말에 몰아서 해도 주중 나눠하는 것과 건강효과 비슷" 연합뉴스) 주말에도 회사 가야 하는 비극적 상황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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