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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Sep 18. 2023

월요일 출근길, 마음 무거웠던 아침

월요일 아침입니다. 출근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일요일 낮에 많이 누워 있었습니다. 다행히 목감기는 약간 좋아진 것 같아요. 아파도 출근해야 합니다. 

오늘까지 제출할 게 많았거든요. 게다가 교사와 학생 모두 아파서 고생하기 때문에 다른 학년 수업도 한 시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만큼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테지요.

2학기 들어서 전담교사 시간도 줄었습니다. 과거에 5학년을 많이 해 보았기 때문에 전담 시간 많았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이번 2학기는 유독 담임 수업 시간이 많습니다.

출근을 서둘렀습니다. 문서를 조금이라도 챙긴 후에 학생들과 수업을 해나가려고 했거든요.

아침부터 아픈 친구들 등교가 늦거나 결석한다는 소식이 들어옵니다. 부모는 출근해야 할 테고 아이는 아파서 어쩌나 걱정도 됩니다. 

2시 30분에 학생들을 귀가 시킨 후 업무를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담임 2학기 상담주간 신청서 설문지부터 먼저 학부모에게 보내라는 연락이 왔네요. 이것부터 알림장으로 보냅니다.

현장학습 계획서를 오늘까지 내야 업무 담당자 진행이 빠를 테지요. 한참 계획서를 쓰고 있는데 담당자가 내일까지 달라고 하네요. 안심했습니다. 참가 희망 설문이 되어 있지 않은(사실은 내일까지이지만) 학부모님께 문자로 바로 응답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도록 사회 지도서와 인터넷 사이트를 참고하여 현장체험학습 지도 계획서를 만들었습니다. 작년과 장소가 달라져서 작년 자료를 사용할 수 없거든요.

교과서 선정 때문에 회의를 해야 합니다. 우리 학년 선생님께 출판사 별로 비교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몇 곳 웹 사이트와 PDF, 실물 교과서를 보고 담임이 수업하기 수월하고, 학생 또한 예시작품 을 참고할 수 있는 교과서로 선정했습니다. 회의록 작성도 했고요.

학교 밖 누리교실 수업 시작하는 날인데 수강생이 한 명도 없네요. 다행입니다. 학교 일은 퇴근 시간까지는 어떻게든 마무리 짓고 작가 일도 해야 하니까요.

늘 일에 쫓겨 살고 있습니다. 현장학습 계획과 교과서 선정은 저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더 시간이 지체되는 편입니다. 

시간 관리 부분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과 함께 의논해야 하는 일, 시간이 급한 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 등을 구분하여 미리 진행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하교하면 2시간 업무시간 주어집니다. 그나마 두드림, 학교 안 누리교실 등 정해진 학생지도를 마무리하면 업무 시간은 더 줄어들겠지요. 

분주한 제 모습을 보고 선생님들이 부장은 못하겠다 하십니다. 

20년째 고민인 교사 시간 관리. 방법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월요일 아침은 어땠을까요? 

아이들에게도 주말 과제는 없애야 할까요? 

일주일 한 번 생활 글쓰기 하는 날인데 말입니다.


https://blog.naver.com/true1211/223214897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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