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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텀블벅 Feb 11. 2020

커피가 없다면 죽음을, 브루스 브라더스

개성있는 커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어요.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마실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점심 식사 후 또 한 잔, 이후 누구를 만난다면 또 한 잔. 그렇게 우리 삶 속에서 커피는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된 것 같아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이 신조어를 넘어 유행어가 되었고, '카페인 금단현상'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보이는 걸 봐선 아마 생두 원산지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지 않을까 싶을 정도니까요.

즐기는 걸 넘어서 이제는 커피가 없어선 못 살 것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커피가 있어 삶이 행복하다'고 굳게 믿는 로스터와 바리스타, 그 두 사람은 결국 2년의 준비 끝에 '브루스 브라더스'라는 브랜드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카페 창업이 아닌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텀블벅을 통해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이후 2019년 1월부터는 '월간커피 프로젝트'를 진행, '[월간커피] 1월의 싱글 오리진 콜드브루'를 필두로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벌써 12개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앞으로도 쭉 이어질 예정이지요. 

도대체 커피의 어떤 점이 이토록 사람을 성실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래서 브루스 브라더스에게 지금까지의 펀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




 텀블벅 관련 이야기


텀블벅에서 커피 프로젝트로는 이미 잔뼈가 굵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후원자분들을 위해 브루스 브라더스 소개 부탁드릴게요.

브루스 브라더스는 ‘커피가 있어 삶이 행복하다’고 굳게 믿는 매니악스러운 커피 러버인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뜻을 합친 식음료 브랜드로, 지난 2010년에 커피 관련 일을 시작한 이래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함께 성장한 진정한 커피 미치광이들입니다.

저희 인연은 대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커피가 너무 좋아 바리스타 학과로 진학했는데, 거기서 처음 만났거든요. 이후 전공을 커피로 택한 것도 모자라 대기업에서 로스터로 근무하던 로스터는 돌연 일본으로 1년간 카페 투어를 떠났습니다. 바리스타는 커피 추출에 맥주와 전통주의 양조 기술을 접목하겠다며 여러 브루어리와 아카데미들을 들락거렸죠. 천만다행히 주정뱅이가 되지는 않았답니다.


브루스 브라더스가 새겨진 로스터기


이처럼 다이나믹한 여러 경험을 거치며 만났던 맛있는 커피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고, 2년의 준비를 거쳐 브루스 브라더스를 설립했습니다.

저희는 식품을 생산하는 입장에서 누구보다도 디테일하고 고집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커피가 없다면 죽음을’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맛을 최우선으로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기본에 충실한 진정성 있는 크래프트 생산을 지향합니다.


매달 진행하는 월간커피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월간커피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시작된 브루스 브라더스의 콜드브루 커피 큐레이션 프로젝트로, 매달 1일 새로운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한 콜드브루 커피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좋은 등급의 스페셜티 원두가 개성 있는 맛과 어려운 전문 용어로 뒤덮이다 보니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는 게 아쉬웠습니다. 개성있는 커피의 대중화는 커피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론칭하게 되었죠.

 월간커피는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였던 스페셜티 원두를 발견해 로스팅 후 콜드브루 커피로 만듭니다. 이때 발음도 어려운 커피 이름 대신 맛과 향이 연상되는 재밌는 이름을 사용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테이스팅 노트를 누구나 알기 쉽게 풀고, 변형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에티오피아 셀링가 내추럴 G1 원두를 사용했다면 ‘오! 마이 베리’를, 테이스팅 노트에서 영감을 얻었다면 ‘크리스피 한 산미와 좋은 구조감’이라는 단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대신 ‘산뜻한 산미와 좋은 밸런스’라는 표현을 사용해 직관적으로 와닿게 작성 중이에요.

로스터가 소속된 R&D팀에서는 매달 수십 종의 커피를 테스트하고, 이중 계절에 맞는 하나를 선택해 싱글 오리진 콜드브루 커피로 만들며, 약 35일간의 한정된 기간 동안 판매 후 커피가 남아도 품절시킵니다. 희소성이 있는 셈이지요.

또한, 인스턴트 커피만큼 간편하게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보급화에 앞장서고자 원두가 아닌 액상으로 된 콜드브루 커피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2019년 1월 이래로 벌써 14번의 월간커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월간커피가 벌써 1년이나 되었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2017년 5월에 첫 텀블벅 펀딩을 시작했고, 2019년 1월부터 월간커피 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였으니 그간 참 부지런히 지냈던 것 같아요. 2020년 1월 기준 총 4,432명의 후원자분들이 저희 프로젝트를 펀딩 해주셨거든요. 모두 좋아해 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월간커피 프로젝트도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해서 오랜 기간 많은 후원자분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그 뜻은 텀블벅 펀딩을 거의 3년이나 하셨다는 뜻인데, 하면서 느낀 바가 많으실 것 같아요. 크라우드 펀딩 및 텀블벅의 장점에 대해 알려 주세요.

크라우드 펀딩 및 텀블벅은 나의 창작품이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에요. 내가 만들어낸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후원자를 모아 재밌거나 가치 있거나 또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프로젝트가 되고, 실제로 구현된 아이디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전 후원자들과 여러 의견을 나누며 퀄리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저희에게는 후원자들에게 오프라인만큼이나 빠르고 활발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에요. 이처럼 창작자들을 위한 좋은 플랫폼을 만들어주신 텀블벅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텀블벅 펀딩을 진행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제일 먼저 자신의 프로젝트에 동감하거나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스토리 작성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도  다른 후원자분들에게도 보이는 커뮤니티 공간과 창작자에게 문의하기 등의 텀블벅 자체 기능을 잘 활용하고, 대시보드를 활용해 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2019년 6월 월간커피인 쿨쿨쿨 디카페인 커피는 엄청난 호응을 얻었답니다.


사실 커피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면 카페를 차릴 생각을 우선적으로 할 것 같은데, 카페가 아닌 식품 개발 및 RTD 커피를 텀블벅 펀딩 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아무래도 아마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거나 취미로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보다 관심이 생긴 경우가 아닌, 커피를 학문으로 처음 접해서인 것 같아요. 처음 커피에 관심을 가졌을 때가 19살입니다. 그때부터 아예 바리스타 아카데미를 등록해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에도 관심이 이어져서 대학교 전공을 아예 커피로 택했습니다. 졸업 이후에는 여러 커피 회사에 다녔고요. 어느덧 올해로 커피를 공부하고, 관련 일을 한 지 10년 차가 되었네요. 

또한, 커피를 시작할 때부터 완성된 원두로 커피 메뉴를 만들고 서브하며 손님을 응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본질적인 것을 배우고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주 확고했어요. 원두가 되기 위한 로스팅 과정과 재료인 생두와 커피의 재배, 가공 등의 일에 더욱 마음이 움직여 카페가 아닌 식품제조업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월간 커피를 포함해 총 22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했어요. 이 정도면 텀블벅 내에서도 손꼽히는 창작자 중 한 팀인데, 브루스 브라더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을까요?

어떻게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답은 하나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저희가 한 거라고는 맛있는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 거 말고는 없거든요. 아마 커피를 사랑하는 저희의 진심이 후원자분들에게 잘 전달된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요미식회에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던 브루스 브라더스.


작년 11월 텀블벅에서 진행했던 일요미식회에도 참여하셨잖아요. 소회를 전하신다면요. 

참여를 제안해주셨을 때 온라인으로만 만나던 후원자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들떴었어요. 2019년 11월 월간커피 뷰티폴의 아름다운 가을 컨셉을 테이블 위에서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이른 아침 직접 산에 가서 낙엽들을 주워와 꾸몄었죠. 고생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참 즐겁고 감사했어요. 온라인 속의 창작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후원자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정말 뜻깊었지요. 

다른 창작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프로젝트 진행 관련 서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한 달 뒤인 2019년 12월에는 일요미식회에서 만난 현대백화점 담당자분의 제안으로 목동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6일간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었고, 현재는 일요미식회에 같이 참여했었던 도자기 업체와의 콜라보를 위해 열심히 미팅 중입니다.


텀블벅 펀딩과 자체 샵 외에도 추가적인 납품 계획이 있으신가요?

B2B 쪽 사업은 텀블벅에서 노출되지 않지만, 현재 원두 기준 월 7톤, 콜드브루 커피 기준 월 3,000L의 생산설비를 보유해 전국 50여 곳의 카페에 원두와 콜드브루 커피를 납품하고 있어요. 영업팀에서 거래처에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수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커피의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맛있게 제공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커피와 음료에 대해


커피와 카페 시장은 이제 레드 오션이라고 하잖아요. 그러한 와중에도 신선한 브랜드는 계속 탄생하고 있고요. 브루스 브라더스는 다른 곳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어떤 점을 강조하셨나요.

이미 포화 상태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다 보니 겉모습 이외에 차별화가 쉽지 않지만, ‘커피'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것의 가치와 진정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커피가 없다면 죽음을'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해 가장 기본인 ‘커피 맛'에 충실하고, 진정성 있는 크래프트 생산을 지향하고 있어요. 또한, 정해진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매월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건 생각만 해도 어려울 것 같아요. 원동력과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는지요.

월간커피 프로젝트는 이번 달 프로젝트가 오픈하기도 전에 다음 달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빠듯한 시간과 싸워가며 운영되고 있지만, 다행히도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직전까지 온 머릿속에 커피 생각만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한 후원자분들께서 커뮤니티나 메시지로 커피가 정말 맛있다, 브루스 브라더스 믿고 마신다는 말 한마디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월간커피에 사용할 커피의 샘플 소싱과 선정은 강영주 로스터가 하며, 계절에 따른 주변 모습들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요. 가을의 낙엽, 겨울의 군고구마나 붕어빵, 제철 과일이나 크리스마스 케이크, 수산시장의 방어 등을 보며 떠오르는 느낌이나 맛을 노트에 적어두고 거기에 어울리는 생두 샘플을 찾아요. 예를 들어 대방어 회를 먹으면서 ‘다음 월간커피는 방어같이 오일리 하고 묵직한 맛의 커피는 어떨까?’ 식으로 번뜩하고 떠오른 느낌이나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식이지요. 생두는 많으면 한 달에 20~30여 종을 테스트하고 최종 한 개를 월간커피로 선정합니다.


매력적인 패키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패키지 디자인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혹시 식품 관련 창작자들에게 패키지 디자인 관련해 주실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패키지는 레트로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인혁 디자이너가 만든 8각 디자인에 디자이너를 겸업 중인 김상현 바리스타가 배경과 색상을 커피의 맛과 네이밍에 어우러지게 디자인합니다. 배경은 아이패드로 직접 그릴 때도 있고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의뢰하기도 해요.

패키지 디자인 관련 팁이라면 디자인에 앞서 브랜드의 컨셉과 타깃을 명확하게 정하고 이에 적합한 디자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컨셉과 타깃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멋지거나 유행하는 디자인을 따라 한다면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자인 관련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들어보고 스스로 할 수 없는 수준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019년 6월 월간커피였던 쿨쿨쿨 디카페인 커피는 브루스 브라더스의 최고 펀딩액을 기록하고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어요. 디카페인 커피도 추가적인 펀딩 예정이 있으신가요.

쿨쿨쿨 디카페인 커피는 펀딩이 종료된 이후에도 몇 달 동안 재출시와 상시 판매 문의를 주셔서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고민 끝에 월간커피 최초로 쿨쿨쿨 디카페인 커피를 올해 2월 중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저희도 더욱 다양한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수요가 작다 보니까 커피 종류 역시 다양하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어요. 올해 중 월간커피로  새로운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일 예정인데, 앞서 말씀드린 종류의 한계성 등으로 인해 아마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디카페인 커피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추가적인 계획이 있다면 살짝 들려주세요.

오프라인에서 브루스 브라더스의 커피를 선보일 카페 겸 쇼룸을 오픈하려 계획 중이고, 브루스 브라더스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도록 컵이나 텀블러 등의 굿즈 출시도 구상 중입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월간커피 프로젝트에 재미와 흥미를 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있어요.


"커피가 없다면 죽음을!"


마지막으로 브루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후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 주세요!

브루스 브라더스 커피를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후원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시는 열렬한 사랑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선보인 만큼 맛있게 드시고 계시는지 너무나 궁금하거든요. 그럼 맛있는 커피와 함께 항상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브루스 브라더스

커피가 있어서 삶이 행복하다고 굳게 믿는 매니악스러운 커피 러버인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뜻을 합친 식음료 브랜드로, “커피가 없다면 죽음을”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맛을 최우선으로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기본에 충실한 진정성 있는 크래프트 생산을 지향합니다.


인터뷰 진행_PR 매니저 권수현 | 이미지 제공_브루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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