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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걸 당당하게 말하라, 웃으면서

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㊺

by 이리천


"저건 아무도 손대지 마, 내 거야"

"그거요. 제가 이번에 꼭 할 거예요. 걱정 마세요"

"선배님 다음 차례는 저예요, 승진할 사람 저 말고 또 누구 있나요"


참 천연덕스럽게, 뻔뻔하게,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터무니없는, 어떻게 저런 얘길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 데도 밉지가 않다. 많지는 않지만 주위에 그런 사람 한 둘은 꼭 있을 것이다.


그럼 사람들의 공통점은 '밝다'는 것이다. 웃는 얼굴로 그렇게 얘기한다. 상쾌한 에너르기를 몰고 다닌다. 웃은 낯으로 그러니 뭐라고 나무랄 수도 없다.


한 번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에게 물었다. 좀 쑥스럽거나 면구하지 않느냐고. 당사자의 답이다. 무릎을 쳤다.


처음엔 그렇죠. 하다 보면 익숙해져요. 두 가지 목적이 있어요. 먼저 저 자신에 대한 구속이죠. 그냥 속으로 혼자 결심하면 오래가지 못해요. 입으로 말하는 순간 세상에 대한 공언이 되잖아요.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채찍질하는 거죠.


두 번째는 기정사실화 전략이에요. 같은 말을 무심코 계속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장을 사실인 양 받아들이게 되잖아요. 세뇌당하는 거죠. 세뇌는 공기를 마시듯, 외로움에 익숙해지듯, 스펀지에 스며들듯 부지불식간에 진행돼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어요. 그걸 노리는 거죠.


필자가 아는 사람은 성공한 케이스다. 잘 나가고 있다. 물론 이런 전략이 성공한 이유는 당사자가 실력자이기 때문이다. 애당초 일에 자신이 없으면 그렇게 리스키 한 전략을 쓰기도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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