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계속 밥을 사게 하는 마법의 한 마디

슬직생 꿀팁 12... 상사 편(12)

by 이리천


직장에서 밥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닙니다. 관계의 신호입니다. 사람 간의 온도를 높이고, 신뢰를 쌓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거기엔 일정한 암묵적 룰이 있습니다.


동료들 사이에선 밥을 얻어 먹으면, 한 번 사는 게 도리입니다. 두 번, 세 번 계속 얻어 먹기만 하면 뒷말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계산에 민감합니다. 그냥 넘어가는 것 같지만 다 적어놓고 기억합니다. 밥을 샀는데 돌아오는 게 없으면 소문을 냅니다. “걔는 얻어먹기만 해” “자기 돈은 안 쓰려해” 일단 그런 소문이 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크고 작은 모임과 카톡방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왕따가 됩니다. 그 피해는 밥 한 끼로는 보충하기 힘듭니다.


그러나 상사와의 관계는 좀 다릅니다. 상사의 밥은 그냥 편하게 먹어도 됩니다. 되갚아야 한다는 부담은 가질 필요 없습니다. 여유가 있으니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사주는 겁니다. 그래도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 이유가 없는 데 계속 사주는 것 같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상사가 혼자 밥 먹기 싫어서 밥을 사주는 구나. 사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럴 때가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상사에게 밥 얻어 먹는 걸 부담스러워 하지 마세요. 대신, 이것만 챙기면 됩니다. '경우 바른' 인사 한 마디입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오늘 좋은 집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장님, 다음에 또 이런 맛집 알려주세요.” 이런 정도면 됩니다. 상사는 당신에게 밥을 얻어 먹을 생각이 없습니다. 무슨 선물을 바라고 그러는 것도 아닐 겁니다. 그냥 혼자 먹기 싫어서, 할 얘기가 있어서, 그것도 아니면 부 회식비용이 남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상사는 당신의 식사 초대에 관심없습니다. 대신, 진정 어린 감동의 인사 한마디면 됩니다. 그런 말은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조금만 더 너그럽고,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한 발 더 나가 보실 것을 권합니다. 소문을 내주는 것입니다. “우리 부장님은 정말 자상하고 배려심도 깊어요.” “진짜 멋진 분이세요.” 그런 말이 다른 동료와 상사의 입을 통해 부장의 귀에 전달 된다면? 그럼 부장이 듣자마자 다시 당신에게 점심 먹자고 제안할 겁니다. 저 친구랑 밥 먹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단 말이야,라고 뿌듯해하면서 말이죠. 밥 먹고 호감도 얻고. 1석 2조 아닌가요.


그렇게 립서비스를 날리다가 당신이 진짜로 상사에게 한 번 밥을 사게 된다면? '니들이일잘러를알아 시즌3 13회...때론 상사에게도 밥을 사라(https://brunch.co.kr/@twelve1000/213)'편에서 얘기한, 기적 같은 일들이 당신에게 일어날 것입니다.


다들 직장 생활 어렵다, 때려 치우고 싶다,고들 합니다. 일 자체보다는 직장내 인간 관계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사람 일은 언제나 어렵고 힘듭니다. 그러나 공식을 알면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당신이 듣고 싶은 말, 받고 싶은 배려를 남에게 먼저 베풀면 됩니다. 간단합니다. 그게 인간 관계에서 100%로 작동하는 마법의 열쇠입니다.


그러니 직장 사람들 보기 싫다고 혼자 밥 먹지 마세요. 기분 좋게 밥 먹으며 그 동안 차마 못했던 속 얘기도, 부탁도, 계약 요청도, 사업 제안도 할 수 있는 게 식사 자리입니다. 그런 기회를 놓치면 손해입니다. 적극 활용하세요. 복잡한 거 없습니다. 얻어 먹으면 되 갚으면 됩니다. 동료는 식사로, 상사는 예의와 센스, 감사의 한마디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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