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상사 때문에 앞 길이 막힌 것 같아요"

슬직생 꿀팁 15... 상사 편(15)

by 이리천


무능한 상사를 만나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입니다. 앞길에 장벽이 쳐진 것 같고, 직장 생활의 의욕도 꺾이게 됩니다.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런 상사와 지지고 볶고 살아갈 날이 상당할 것 같다면? 그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실적인 선택지는 네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는 탈출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서를 옮기거나 아예 회사를 나오는 방법입니다. 부서 이동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퇴사는 본인만 결단하면 됩니다. 그러나 둘 다 리스크가 큽니다. 다른 부서나 직장 상황이 지금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옵션입니다.


두 번째, 상사를 내보내는 방법입니다. 좋은 옵션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무능하다는 이유만으로 자르거나 좌천시킬 수는 없습니다. 명백한 비리나 실책, 법적 하자가 없다면 인사 조치는 어렵습니다. 그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게 아닙니다. 비위 사실이나 사적인 문제 등을 흘려 스스로 나가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실패해서 무능 상사에게 발각되면 살아남기 힘들 수 있습니다. 무능한 사람일수록 그런 생존게임에는 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 상사를 등에 업는 전략입니다. 배척 대신 포용을 택하는 겁니다. 무능한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고, 실질적인 부서 운영을 당신이 맡는 방식입니다. 상사는 얼굴마담, 본인은 실세가 되는 구조입니다. 성공이 보장된다면 매우 바람직한 옵션입니다. 그러나 무능상사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합니다. 아니 호흡을 잘 맞춰줘야 합니다. 혹여 무능상사가 자존심이 상해 울컥한다면? 주도권을 빼앗기고 당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그때부터는 지옥이 시작되는 거죠. 권장할 만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옵션입니다.


마지막은 그냥 버티고 견디는 것입니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이, 무능 상사 또한 지나갑니다. 조직 내 인사 이동은 늘 있기 마련이며, 상사가 먼저 떠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 닦는 마음으로 참고 견디다 보면 의외로 예상보다 빨리 좋은 시절이 올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를 견디는 동안 자신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인내심, 감정관리, 생존 전략 등 직장인으로서 필요한 다양한 내공이 쌓입니다. 소극적이지만 결코 나쁜 전략은 아닙니다.


무능 상사는 어느 조직에나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시절을 겪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의 선택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도망칠 것인지, 부딪칠 것인지, 감쌀 것인지, 버틸 것인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뭘 하든 목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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