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42... 상사 편(42)
질문의 목적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몰라서 물을 수도 있지만, 아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어 물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상대방이 당신이 아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묻기도 하고, 어느 정도까지 아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을 환기하고 싶어 일부러 묻기도 하고,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목적이 한 질문에 뒤섞여 있을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할 얘기가 없어서 무심코 던져진 질문도 있습니다. 질문의 목적과 형식은 세상사만큼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그중 제일 기분 좋은 질문은 어떤 것일까요?
아마 당신만 알고 있는 답을 묻는 질문 아닐까요. 남들보다 먼저, 정확하게, 그리고 심도 있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나서고 싶어 합니다. 나선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입니다.
사람들이 밤을 새워 열심히 일하고, 죽어라 뭔가에 매달리는 것도 모두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의 그런 욕구는 명성과 지위를 통해 채워집니다. 그러나 명성과 지위는 획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가장 간편하고 즉각적으로 채워지는 인정 욕구는 아마 어려운 질문에 당신이 답할 때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다량의 엔도르핀을 방출시키는 방아쇠와 다름없습니다.
상사에게 그런 질문을 해 보십시오. 당신도 다 알고 있지만, 정말 모르는 표정으로 "혹시 이런 것도 아시는지...", "정말 답이 안 나와서 미칠 지경인데요...", "너무 어려운 문제라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합니다"라는 식으로 자락을 깔고 질문해 보십시오. 업무 관련도 좋고, 개인사도, 취미 관련도 상관없습니다. 단, 반드시 상사가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그런 질문을 하려면 평소 상대방의 관심사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파악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상사가 아주 우울하거나 풀이 죽어 있을 때 그런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아마 상사는 하루 종일 혼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일 것이고, 당신을 볼 때마다 그 질문의 향기를 맡을 것입니다. 질문과 당신은 같은 ‘향기’로 그의 뇌리 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사가 아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그건 말이야,라고 답을 하기 시작할 때 놀란 표정을 지어보세요. 그리고 한 마디면 끝입니다. 우와 어떻게 이런 것까지 아세요. 정말 놀랍네요.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람을 알면 세상사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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