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48
코로나 시기를 거쳐 특히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이 바로 취미인데, 혼자서 혹은 가족 단위의 가까운 사람들과 소수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ep93에서도 언급했지만 직업과 취미는 쉽게 구분하려면, 돈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로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도 완벽한 구분은 아닌 것이 드라마, 소설 작가 중에는 직업을 갖고 있고 취미로 썼던 작품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고 휴가를 내서 공연활동을 하는 가수도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인데,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며 시간이 있을 때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이나 치과의사인데 일정 시기에만 가수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어느 것이 직업인지, 취미인지 정확하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필자의 한국에서의 학창 시절, 지인 중에 과학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그와는 천체와 물리에 대해 자주 토론했고 지식에 대한 욕구가 상당해서 필자는 그가 물리학자나 엔지니어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이후 전혀 다른 쪽에 취직을 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일본에서 같은 방송에 출연하며 알게 된 지인은, 방송국의 전폭적인 지지로 꿈꿔왔던 메이저 데뷔를 이뤘지만 몇 년 활동하다 모두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정기적으로 행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
좋아하는 일만 해도 먹고살 수 있는 것은, 엄청난 행복일 수 있고 이를 이룬 이는 극소수만이 존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고 이를 지속하며 사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대다수의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를 인식하고 ‘돈이 되는 방향’을 찾아낸다.
이는 현명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고 한국에서는 소위 ’ 철이 들었다 ‘는 말을 자주 쓴다. 웃음
그러나, 한국의 기준으로 철이 드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일까를 생각하면 글쎄.
일본에 와서 알게 된 것은, 생각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일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일과는 별도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이들이 많은데 이로 인해 문화의 다양성을 만들어 내는 경우를 많이 봐왔고 수익이 나는 활동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고, 남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얼마큼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돈이 되는 일과 좋아하는 일 두 토끼를 동시에 잡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필자의 경우, 부모님은 법조계에서 일하기를 원하셨고 점을 보면 목사가 가장 맞는 직업(?)이라 많이 나왔으며 유년 시절 필자 자신은 로봇공학자가 되기를 꿈꾸었다.
그러나 지금은 예능인으로 활동하며 오늘도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웃음
사실 다른 직업을 가지려 한 위기의 시절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출판 시 상세하게 고백하겠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 계기와 능력도 중요하고 본인이 가장 잘하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이 아닌, 자신이 내린 결론이 바로 정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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