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3
학생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버는 어려움과 그 가치를 느끼고 현명하게 쓰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도 학생 시절 했던 아르바이트가 몇 가지 있는데
대학시절 예능활동을 하며 고등학생 과외를 했는데, 당시 필자의 머리 색깔도 특이했지만(?) 학부모님은 편견 없이 봐주셨고 학생도 동생처럼 잘 따라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책임감이 따르지만 입시지옥을 경험한 필자세대로는 따로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수업이 가능했고 시간당 임금을 생각하면 가장 효율적인 일이였다.
압구정에서 몇 개월간 한 적이 있는데, 접객일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만둔 후에 바로 옆의 노래방에서 일했는데,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은 마음대로 연습으로 써도 좋다는 조건으로 반 연습목적으로 일했고 이곳은 특별수당도 챙겨주시고 입대 전까지 일했는데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다.
단기에 고수익보장이라는 모집글을 보고 2시간 교육을 받고 바로 시작했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응하면 추첨으로 선물을 준다는 안내문구가 있었는데, 설문조사를 받던 분이
학생이라 일단 하긴 하는데, 선물은 어떻게 주는 거예요? 안주는 거 맞죠?
라 물었고 필자도 의문이 들었다.
이후 관리자에게 추첨을 어떻게 하고 어떤 식으로 발송하는지를 물었지만 그는 얼버무리며 도망쳤다.
사기라고 생각한 필자는 참을 수 없었고 그날로 일을 그만두었다.
당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특이한 곳이었는데, 상당한 양의 레코드가 있어서 일하기를 결심했다.
사실 시급은 별로였는데 (웃음) 그날에 따라 곡선정을 하고 손님들에게서 신청곡을 받으며 신청가끔 필자의 코멘트도 하는 등 상당히 재미있었다.
이 일을 하는 동안에 8~90년대 음악을 상당히 많이 알게 되었고 손님들이 가끔 주시는 팁은 가게가 폐업할 때까지 일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방송국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이 아닌 음향담당 회사에서 소속되어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 일을 하게 되며 관계자 분들에게 배우를 하라는 권유를 수차례 받게 되었고 가끔 엑스트라가 부족하면 직접 참여하기도 하며 연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방으로 이동이 많아 필자의 활동에 문제가 되고 제작회사가 일당을 속이기 시작해서 그만두었다.
시급으로만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으로 라이브카페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일을 했는데, 여기서 실질적으로 자신감을 키우고 대중 앞에서 연주하는 감각이 늘었고 ‘ 노래 ’로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유학 이후는 음악 관련 일로만 먹고살겠다는 결심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하며
보컬, 작곡 전반을 지도하는 일을 시작했는데 전혀 노래할 수 없는 이에서부터 프로 수준의 학생까지 다양한 이들을 지도하며 음악을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활동 전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며 출국 전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이 준비해 준 송별회 케이크는 아직도 감동으로 기억에 남는다.
필자는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고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밥을 제대로 먹기 어려운 상당히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음악에 대한 목표를 저버린 적이 없고 아르바이트를 통한 경험은 결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라 지금을 있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돈을 버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돈을 적절한 곳에 잘 쓰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고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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