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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리 Dec 13. 2020

첫눈

첫 눈 그리고 첫눈

생애 첫눈도 아니고 매년 온다는 걸 알면서도

다음 날이면 길이 얼어붙고 신발이 축축해지는 걸 알면서도

해마다 첫눈은 일 년 내내 이것만 기다린 것 마냥 설레게 한다. 

혹 연락을 반갑게 받아줄 사람이 있다는 기대가 설렘일까.


첫눈 오는 날 이불속은 더 포근한 것 같고

눈 보면서 마시는 커피는 더 맛있는 것 같고

한 달을 미루다 붙인 뽁뽁이마저 떼게 하는 

알다가도 모를 첫눈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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