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집을 준비 중이다. 이제 작업 초반이다 보니 손을 대야 할 곳 들이 많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첫 번째 시집을 출간했던 어설픈 경험이 있기 에 조금은 수월한 것 같다.
퇴고에 집중을 하거나 영감이 폭발할 때 에는 밤 때를 놓치기가 다반사다. 영감은 기다려 주거나 자리를 꽤 차고 있어주지 않는다. 아침 운동을 하거나 화장실에 갈 때에도 전화기를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일 것이다. 순간 번뜩하고 지나치는 감정이나 사물에 대하여 기록하고 곧
써내려 가야 한다.
by 공감
세상에는 좋은 글, 아름다운 시 들이 넘쳐난다.
영감은 너무나 많은 것들, 아주 흔한 것 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영감은 모든 예술의 기초석과 같다. 인류의 과학이 그러했으며 수많은 문학들이 영감에서 비롯되었다. 말하자면 영감은 누구에게나 찾아가지만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 어쩌면 영감이 세상을 특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나치지 않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세상을 만드는 것 같다.
토마스 에디슨
영감은 배고픔을 동반한다. 생각에 흐름이 멈추어 비린 영감은 처음의 의도와는 다른 전혀 다른 길로 쉽게 빠지기 쉽다. 아마도1% 의 영감과 99% 노력 중 99%는 잘 못 들어선 길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의 시간일 것이다.
99%의 시간을 아끼기 위해 영감이 왔을 때 그 자리를 지키고 떠나지 말아야 한다.그래서일까! 영감은 배고픔을 동반한다. 나의 경우도 별반 다른 것이 없다,
밥때를 지나칠 때가 빈번하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에 먹는 것이 빠져 버릴 때가 셀 수 없이 많다.
무엇 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오늘은 밥때를 놓쳐버린 그 흔한 날 중에 하루이다.
허기가 지고 더 이상 앉아 있을 만한 힘이 었을 때가 되어서야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게 된다. 집에 있는 것 대충 차려 먹을 때가 있고밖으로 나가,먹고 싶은 것을 챙겨 먹고 싶을 때가 있다.오늘은 왠지 자주 가는 단골 식당에 가고 싶어 졌다.지난 글 중에 내가 일주일에 두 번 그 식당에 가는 이유라는 글에 등장한 바로 그 식당이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글쓰기를 하기 위해 맛있는 것, 먹고 싶은 것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갈릭 볶음밥이 유난히 당긴다, 항상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한다.그리고 항상 폭식으로 배를 채운다.
볶음밥과 함께 미고랭을 주문했다. 그러고는 허겁지겁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작게 잘라 넣은 고수와 구워진 마늘의 향이 입안 구석구석 탐험을 한다. 미고랭의 면발이 싱싱한 해삼물과 목으로 넘어가고, 그 맛의 끝을 고수가 장식할 때, 대장에서 환호성 치는 울림.
"아! 살 것 같다.
대장이 통째로 날아간 듯한 배고픔 뒤의 밥알의목 넘김이란......더구나 고수를 먹고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에너지가 샘솟는 듯하다. 인생에 있어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더구나 6.7km 달려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행복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식비 28000원 보다 더 행복한 거리 6.7km. 이 거리를 달려서 라도 내 입이 즐겁고 영감의 자리 노력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6.7km 결코 멀다고 할 수 없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다시 힘을 내서 글을 써 야지, 가까운 카페에서 모히또 한 잔을 시켜놓고는 또다시 눌러앉아 글을 쓴다.어느새 큰 컵 한 잔이 다 비워져 가고 이제 다시 일어나 인내의 자리 노력의 자리로 가야 할 시간이다. 인기 작가이든 무명의 신인 작가 이든, 배고픈 것은 확실하다.
영감에 목마르고 잘 쓰고 멋지게 쓰고 싶은 욕구에 배고픈 것이 작가라는 직업이다.
잘 먹어야 지치지 않고 쓸 수 있으니, 많은 작가님들 밥 잘 챙겨 드시고, 행복한 글쓰기 되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