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11
뒷산 목욕탕에는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어치 가족들이 단체로 목욕탕을 찾아주셨습니다.
제1목욕탕과 제2목욕탕에 사이좋게 나워서 목욕을 합니다. 주변에 영역을 형성하고 있는 물까치들이 시끄럽게 텃세를 부리지만 어치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박새도 목욕을 하고 싶었는지 주변을 기웃거리는데 어치의 위용에 이리저리 도망만 다니다가 어치가 잠시 떠난 틈을 타서 잽싸게 목욕을 시작합니다.
2주 전에 갓 이소하여 처음 목격한 되지빠귀 어린 새들은 뒷산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겁이 없어 사람 근처로 이리저리 비행도 즐기고 있는데 조금씩 성조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은 공존합니다. 이렇게 뒷산에서 어린 새들의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고 길을 떠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은 자식들 잘 키워낸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되지빠귀는 곧 길을 떠날 것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직박구리 어린 새도 반갑게 인사를 하네요. 해피 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