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마귀소년 Jan 27. 2022

너와 나만의 시간3

담담하고 그리운 내음새 끼치매

출처: pixabay




오,

널 깨웠구나.


눈꺼풀이 반쯤 덮여

배시시

무슨 좋은 일 있느냐.


대답 대신 팔을 둘러

제것보다 몇 배는 두꺼운

뻣뻣한


땀내 나는

목을 제 앞으로 끌어가서는

다시 눈을 감는다.


오라,

이것이 좋은 일인가 보다

하여 고분고분


눈을 감자

담담하고

그리운 내음새


내음새 끼치매

바짝 죈 것이

탁, 틔어


비로소 나도 숨을 쉰다.




 

엮어 읽기: 너와 나만의 시간2

엮어 읽기: 너와 나만의 시간

매거진의 이전글 노래를 잊은 어른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