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gancia Sep 21. 2024

가을엔 '필사'를 하겠어요.

따스방 39기 모집 글

필사를 하는 것은 남의 생각을 그저 베끼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남의 글을 똑같이 따라 쓰는 것도 아니다. 남의 생각을 빌려 나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남의 글을 빌려 내 글을 쓰기 위함이다. 
존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함이다. 
필사는 남는다. 기록도 남고, 생각도 남고, 나도 남는다. 

무조건 남는 행위가 필사이다.  

- 필사, 쓰는 대로 인생이 된다. <김시현>


추석 연휴 동안 이어지던 무더위가 빗물에 씻겨 내려갑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이 비가 그치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겠지요. 늘 계절의 흐름을 아쉬워했지만 올해처럼 여름이 지나길 간절히 기다렸던 때가 있었나 싶어요. 모두들 더위에 많이 지치셨죠? 2024년도 달력은 이제 세장이 남았네요. 다이어리를 한 장씩 넘기며 저의 기록들을 살펴봅니다. 


따스한 문장 필사 모임 시작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첫 장에 문장을 적었던 때가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는데 벌써 6권의 노트에 800여 개의 문장들이 차곡차곡 쌓였어요. 어쩌다 저는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비스듬하게 소파에 기대어 책을 읽다 보면 좋은 문장을 만나곤 합니다. "이거야"라며 페이지를 접지만 그때뿐이더라고요. 책을 덮고 나면 별 평점만 머릿속에 남았어요. 적어도 제가 읽었던 소중한 문장들을 따로 발췌해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그 선택이 바로 필사였어요.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옮기며 작가의 마음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도 했지요. 문장을 적고 나면 바로 아래에 제 느낌 한두 문장 추가합니다.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난 뒤에 알게 되었어요. 많은 작가들이 필력을 늘리기 위해 '필사'를 선택하고 자신 생각을 적으면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혼자 하는 필사도 좋지만 모임에 함께하면 다른 색깔의 배움을 만나게 됩니다. 단지 한 문장을 필사하고 내 생각을 적었을 뿐인데 같은 문장을 필사한 다른 분의 생각을 보고 내 생활에 적용할 점을 찾게 되니까요.  


따스 한 문장' 39기를 오픈합니다. 이번 기수에서는 '재미있는 어휘'의 문장들을 골라봤어요. 모임의 목적은 운영자가 매일 공개하는 문장을 따라 쓰는 것입니다. 손글씨, 캘리, 타이핑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단톡방에 인증하면 되죠. '필사할 문장'과 그 문장에 관련된 미션 질문이 평일 저녁 9시에 배달됩니다. 따라 쓰고 질문에 답하면서 간단한 글쓰기도 할 수 있겠지요? 필사는 무조건 남는 행위입니다. 필사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가을을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38기 필사 문장들.




참여 방법


'따스(th)한 문장' 39기는 4주 (주말 제외) 동안 진행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따스(따라 쓰기)를 합니다.

친필, 타이핑, 캘리그래피, sns 모두 가능합니다. 

단톡방에 따스를 공유합니다.

운영자가 제시한 질문에 답해봅니다.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39기 모집 - 10월 6일(일)까지 모집

모임 기간 - 10월 7일(월) ~ 11월 1일(금), 주말 제외


39기 신청서 작성해 주세요.

https://forms.gle/PP6BDRg9p7w1cvGw7

단톡방 주소는 신청서에 적어주신 연락처 혹은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따스한 문장 필사 후기를 남겨주신 -캐리소- 작가님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69ghkwjd/166


따스한 문장 필사 후기를 남겨주신 -Eli- 작가님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jahui8014/359


따스한 문장 필사 후기를 남겨주신 -스페인 한량 스티브- 작가님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spainlife/312


매거진의 이전글 주인 없는 집을 비워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