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 은행 저축은 이제 그만, 제발!

Emergency Fund (예비비), 그럼 어디에 넣지?

by 뉴욕박변

화이저의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와 미국 대선이 겹쳐 11월에는 통계적으로 11% 수익률이 있는 인덱스 펀드가 (물가 상승률 4%를 제외하면 7% 수익률)가, 제가 투자한 금액으로 살펴보니 평균 수익률 20%. 어차피 매일 책상에 앉아 주식 시장을 들여다보면서, 증권가의 똑똑한 전문가들과 경쟁하느니, 게으른 저는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를 선택했습니다.


10년마다 주기적으로 한 번 씩 온다는 마켓 크래쉬에 대해서도 정신적으로 무장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주 안 들여다보고, 투자만 자동적으로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정해 놓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떨어지면, 언젠가 올라가겠지 하고요. 저는 똥 손인지라 코로나가 시작하기 직전에 인텍스 펀드에 투자해 점점 빨간색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그냥 언젠가 올라가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마켓에 대한 근거 없는 긍정적 마인드는 위험하지만, 그동안의 역사적 통계를 알고 있다면 불암감은 한층 줄어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시 마켓은 회복되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일 년에 우리에게 몇 천 불 넣어놔도 일 년에 몇 센트 던져주고, 그 돈을 빌려주어 몇 백배 수익을 얻는 은행의 Savings 계좌에게는 안녕을 고합시다. 저도 지난 20년간 그동안에는 항상 $1,500불이 들어 있어야 하는 Bank of America Savings 계좌에 예비비로 넣두었는데요, 이제 그 관계를 청산하려 합니다.


가슴 아프지만, 만일 이 1500불을 내가 인덱스 펀드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다면 지금쯤 거의 4배가 되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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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 들어가기 전에 우선 예비비를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에 대해 말해 볼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It depends on..." (케바케: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내가 얼마큼의 위험부담을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빚이 있는 경우에도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이 예비비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네, 빚 갚기 전에, 내 예비비로 적어도 한 달 생활비를 모아 놓고, 빚 청산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어떤 빚부터 갚아야 할지, 신용 카드 빚 네고 관련 포스팅은 하단에 링크 걸어 두었습니다.)


1. 보수적인 견해: 3개월에서 6개월치를 은행 통장에 넣어놓는다.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 방법은 이런 분들께 적당합니다.


-빚이 없는 경우

-커리어 상으로 비교적 높은 직급에 있어, 이직하는데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그 이상이 걸리는 경우

-충분한 예비비가 마련되지 않으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무조건 통장에 돈이 있으면 날 집에 데려가 달라고 여기저기서 이쁜 쓰레기들이 내게 손짓하는 경우


2. 최근 트렌드: 1개월치를 원금을 보장해 주는 계좌 중 가장 이율이 높은 곳에 넣는다.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이 방법은 이런 분들께 적당합니다.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경우

-사회 초년생이나 아직 직급이 높지 않아, 커리어 상으로 1개월 내에 쉽게 이직이 가능한 경우

-조기 은퇴를 준비하는 경우

-나 스스로 어느 정도 지출에 대한 통제가 되는 경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예비비를 마련할 때에는 내가 이 돈을 찾아 쓰려면 매우 귀찮은 스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찾기 힘들게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 Chase에서 체킹과 세이빙 어카운트가 다 있어서, 세이빙에 예비비를 넣어 놓았다면, 내 체킹 계좌로 급할 때마다 쉽게 trasnfer 해서 쓸 테니, 아예 savings account를 닫아 버리고, 새롭게 예비비 놓을 곳을 찾아봐야 합니다.




자, 얼마큼의 예비비를 준비해야 할지를 결정하셨다면, 어디에 넣어야 할지를 알아보죠.


초보수적인 방법부터 적어볼게요.


1. Money Market Fund (MMF)


머니 마켓 펀드는 쉽게 말하면, 세이빙과 체킹 어카운트를 합쳐 놓은 건데요. 예비비를 마련하기도 당장 돈이 없지만, 세이빙보다는 높은 이율을 받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에요.


2020년 11월 현재, 랭킹 Top 4는 당음과 같습니다.

MMF.PNG 출처: www.depositaccounts.com

2. 온라인 뱅킹만 가능한 이율이 높은 Savings계좌


막상 은행 Savings 계좌를 닫으려니, 아직 맘에 준비가 안 되신 분들은, 온라인 뱅킹으로만 거래할 수 있는 은행에 savings 계좌를 만드세요. 이런 은행은 이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은 편입니다. 매 달 바뀌지만, 2020년 11월 현재 Top 3는 다음과 같네요.

highyielding.PNG 출처: nerdwallet.com


하지만 이율이 1.25%. 인덱스 펀드의 7% (물가 상승률 4% 계산 후)에 비교하면 여기에 6개월치 돈을 넣어놓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예비비는 원금보장이 중요하니까요.


3. Certified Deposit (CD)


한국의 적금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내가 앞으로 적어도 3개월, 6개월, 1년간은 이만큼 돈은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금액을 넣어 놓으시면 돼요. 약속된 기간 전에 돈을 찾게 되면 손해를 보는 경우예요.


2020년 현재 Best CD는 다음과 같네요. 미니멈 금액이 있고 1년간 그 돈이 필요 없다면, 적어도 온라인 뱅킹만 가능할 때보다, 이율이 두 배는 되네요. 그런데 그래도 2%.


만일 내가 6개월치 예비비를 마련해 두었다면, 1개월치는 온라인 뱅킹 Savings에 넣어놓고, 나머지는 3개월, 6개월, 1년 단위씩 나눠서 CD에 넣어도 될 거 같아요.

CD.PNG 출처: www.fitsmallbusiness.com

잠들어 있는 내 savings 계좌에 돈을 깨워 일하러 퍼뜩 내보내자고요.


오늘도 여러분의 재정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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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빚부터 갚아야 할지 더 알고 싶으시다면?

https://brunch.co.kr/@urmichelle/3

신용카드 빚 네고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https://brunch.co.kr/@urmichelle/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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