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단
퇴근길에 메구로 역 근처의 타라코 스파게티 전문점, 그 가게에 들렀다. 오늘이 두번째로 점심 한번, 저녁 한번.
스파게티에 곁들여주는 단무지가 머릿속 깊숙히 남아있고, 창업 1976년이란 간판이 마음을 끌었던, 레트로 감성이 툭툭 떨어지는 곳이다. 타라코 소스를 베이스로 한 메뉴가 몇십가지나 되어 하나씩 다 먹어보려면 족히 몇 년은 걸릴 것 같았다.
오늘은 무심코 일하시는 분들께 눈이 가 한참을 들여다 봤다. 처음에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주방에 나이가 지긋하신 남자 분이 한분 더 계셨다. 아마도 이 가게와 함께 한 만큼의 나이가 아닐까. 세 분이 모두 가족 같진 않고, 문뜩 비슷한 연령대의 두 남자분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오래된 친구라면... 이 가게가 오픈했을 때부터라면... 가게의 갚이 만큼이나 두 분의 관계도 깊게 느껴졌다.
요즘은 현역으로 일하고 계시는 나이 드신 분들이 참 멋지게 느껴진다. 예전에 긴자의 재즈바에서 만난 80살 가까이의 어느 피아니스트가 생각난다.
이야기가 샛길으로 빠졌지만, 오늘의 타라코 스파게티는 맛있었으며 그 곳의 레트로 감성 역시 아주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