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도쿄 #18
조금 분주한 하루였고
한여름 같은 오후였다.
맛있는 라테 생각이 났고
그리고 문뜩 블루보틀 생각이 났다.
비밀 아지트 같은 롯폰기의 블루보틀이.
이곳의 조용한 아침 시간도 좋지만
살짝 생동감 넘치는 점심시간도 나쁘지 않다.
바쁜 일들이 조금씩 정리되어
오늘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해질녘은 다이칸야마로.
드디어 비워 둔 캐리어를 채울 시간이 다가왔다.
귀국 후의 소소한 즐거움을 위해
눈 동그랗게 뜨고 예쁜 아이 찾기를 시작.
물욕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밤 시간은 여행책을 뒤적이며
오늘의 마침표는 츠타야에서.
사요나라, 도쿄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