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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털전사 Jul 20. 2023

기념주화로 보는 세상: 단풍잎- 세상을 컬러로 물들이다

북경에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뉴욕에는 태풍이 분다는 이론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언가에 영향을 미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파생시키는 힘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로 인해 다른 일이 일어나고 또 새로운 일이 일어나는 ‘나비효과’는 세상을 지배하는 숨겨진 힘이다.


우리는 일어나 잠들어 있는 순간까지 매일 어떤 일들을 하고 있으며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죽어 가던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그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함께 세상을 바꾸는 나비다.


캐나다의 국기에도 그려진 캐나다의 대표 특징이라면 메이플(maple), 바로 단풍이다. 많은 단풍나무로 유명한 캐나다에서 단풍잎의 화사함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본다는 것은 곧 인간의 뇌가 세상과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물체에 반사되어 나오는 광자가 수정체를 통과하여 시신경을 거쳐 뇌에서 해석을 담당한다. 함께 동일한 곳을 바라보고 있어도 의견 차이가 생기는 것은 어쩌면 머릿속에서는 서로 다른 것을 상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끔 지치고 힘들 때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둠의 장막을 짙게 드리운 무수한 별과 은하들은 아름답지만 공간적으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기에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지난 수천 년간 인류가 아는 세상에서 빛을 내 품는 존재는 태양이 유일했다. 아낌없이 무조건 베푸는 마음이 아가페(Agape)적 사랑이라고 한다면 태양만이 진정한 사랑의 원천이다.


당신이 누군가를 볼 때 그 혹은 그녀가 '자체 발광'하듯 빛이 난다고 느낀다면 이미 사랑에 빠진 것일지도 모른다. 눈을 뜨고 본다는 것만으로도 그 대상과 보이지 않는 상호 관계를 맺고 현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다. 주변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상이 나비 효과를 일으킨다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며 신중해야 할 것인가.


자녀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거래처는 일을 망치고, 비는 내리고, 배는 고프고, 갈 길은 멀고 등등... 쉽게 화를 내고 관계의 소중함을 망각할 때 본다는 것의 본질을 다시 상상해 본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중에는 태양처럼 밝게 빛나지 못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고 망원경으로 보아야만 인식할 수 있는 별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별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비록 빛나지 못하더라도 주위의 누군가 빛날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 주는 것만으로도 우주는 변화하고 질서는 유지된다. 나비 효과는 내 주위에서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에서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지금 이 순간도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 기분이 우울하다면 내 주위의 <빛나는 누군가를 지키고 사랑하자> 다짐해 보자. 나를 인도하던 열정의 빛은 청춘의 추억과 함께 줄어들고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거름의 역할도 언제나 아름답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삶이 쓸쓸하지 않음은 밤하늘에 존재하는 무수한 별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행하고 있음을 알고 있음이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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