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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흔들린다

어쩌다 일상

by 위승용 uxdragon


1. 코가 간지럽고 어질어질한걸 보니 이건 필시 감기이다.



2. 아프니까 마음이 흔들렸다. 아침에 러닝 할 때도 몸이 무거웠고, 저녁에 헬스장을 가기가 정말 싫었다. 다 포기하고 쉬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밖을 나가 헬스장으로 갔다. 막상 헬스장에 가서도 평소 컨디션이 아니니까 제대로 운동을 하지도 못했다.



3.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다음날 동네 내과에 가서 진찰받고 주사 맞고 약을 타고 왔다.



4. 주말에는 등산 약속도 가야 된다. 못 간다고 할 수도 있었지만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나 스스로 가겠다고 한 약속이니까 그것 하나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5.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건강하지 않으니까 부정적인 생각이 스며들었고, 그 생각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항상 좋은 컨디션과 좋은 기분일 순 없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버텨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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