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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Dec 24. 2019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며

2019 Retrospective


어느덧 올 한 해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9 년도에 있었던 일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 위주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1. 올해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운동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수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실력이 많이 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실력도 잘 늘지 않고 컨디션이 좋지도 않아서 슬럼프를 겪었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집중해서 해야겠다.


작년 말부터 시작한 맨몸 운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작년에 최소 일 년은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 목표를 이뤄 뿌듯하다. 운동을 정말 하기 싫은 날이 있었다. 몸이 안 좋고, 피곤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었다. 감기에 걸린 어느 날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운동을 했다. 어찌어찌 운동을 다 하긴 했다. 샤워를 하러 샤워부스에 들어간 뒤 어지러워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올해 여름에 올림픽공원에서 ‘데스런 어스’라는 행사에 참여했다. 다 같이 모여서 맨몸 운동을 하는 행사였는데, 그 행사에 참여해서 동기 부여가 되는 이야기도 듣고 재미있게 운동해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목숨 걸고 운동을 해라.’ ‘행복해지기 위해서 운동해라.’라는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2. 올해도 한경대 강의를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경대 강의를 해버렸다. 정말 올해는 강의를 하지 않으려고 다짐했던 터였다. 어찌어찌해서 강의를 하게 된 차. 정말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강의했다. 정말 후회 없는 시간이었다. 매년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지만 매번 새롭다. 그 이유는 학생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재미있게, 어떤 때는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 덕분에 수업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조 작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으쌰 으쌰 하면서 좋은 작품 만들어낸 한경대 학생들에게 고맙기도 했다. (부디 좋은 회사 취업되길...)



3. 한 직장에서 10년을 일했다.


한 직장에서 10년을 일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오래 다니기만 한 것으로 생색내고 싶진 않았다. 한 회사에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내 선택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주어진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업무적인 변화로 보면 내가 실제로 작업을 하는 비중이 점점 줄고 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일정이나 업무 배분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좋은 기회로 삼성 SDS에서 주최한 동네 디자이너 크-럽 세미나에서 커리어 관련한 발표를 했다. 이 참에 그동안의 10년 동안의 커리어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4. 브런치를 꾸준히 했다.


디자이너는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때 주춤 하기는 했지만 브런치를 꾸준히 써서 구독자 1,000명을 돌파했다. 글을 쓰고 생각을 공유하고, 그 글을 홍보하며 다시 피드백받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나 스스로도 많이 배운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면 일이 언젠간 끝나 휘발되기 마련인데, 글로 정리하는 순간 그 글이 기록으로 남아 살아 숨 쉬게 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글을 많이 쓰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좀 더 글을 써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한다.




어느 정도 나 스스로의 루틴이 생겨서 그런진 몰라도 매 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 작년에 하던 일들을 다소 느리지만 꾸준히 하는 와중에 나 스스로가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내년도 비슷한 양상이지 않을까 싶다. 똑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올해의 나와 내년의 나는 질적으로 달라져 있으리라 기대한다.


그런 고로 올해도 정말 수고 많았다.


운동의 재미를 알려주신 데스런 림태쌤(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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