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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Woo Lee Dec 06. 2021

팀 사이드 프로젝트 오래하는 법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기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한 다이어리 앱 모지또가 세상에 나온 뒤 1년하고도 5개월 정도가 지났다. 팀원들과는 앱 출시 7개월 전에 처음 만났으니 우리 팀의 인연이 벌써 2년이나 되었다.


약 2년 동안의 기간 동안 팀원들과 앱을 준비하고 운영하며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다행히도 대부분이 좋은 일들이었고 덕분에 팀원들과 계속해서 즐겁게 함께 하는 중이다.


근데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오래해서인지 그 비법이 무엇인지 묻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리고 그런 분들과 얘기하면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 팀을 만들기 위해 다들 고민이 참 많구나..!


사이드 프로젝트가 보통 금전적인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다보니 계속해서 끌고나가는 부분에 대해 다들 고민이 많았다.


특히 프로젝트 일정과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왔다. 목표 일정을 정하긴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문제였다. 다들 본업 이후 시간을 짬짬이 내서 하다보니 어쩔 수 없긴 했다.


목표 일정을 준수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보니 일정이 여러차례 밀리고 이 과정에서 팀원들이 부담과 죄책감 등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팀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에서 떨어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균열을 메우고 프로젝트와 팀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리기 위해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근데 사이드 프로젝트 형편상 금전적인 보상 외의 것으로 팀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서 다들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다들 고민이 많은 주제다보니 한번 다뤄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2년 동안하며 배우고 느낀 점들이 있으니까.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배우고 시도해본 것들을 한번 정리해본다.



한 사이드 프로젝트 오래하는 법


목차

사이드 프로젝트에서의 MVP

푸시의 미학

묘한 곳에서 피어나는 소속감

기록이 모여 발생하는 케미

맺으며.



사이드 프로젝트에서의 MVP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동력은 성과다. 금전적인 보상이 없더라도 프로젝트를 통해 얻는 성과, 즉 보람이 크면 동기부여가 된다.


그런데 모두가 알듯이 멋진 성과를 내는 건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다. 특히 인력과 자본력이 딸리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과와 관련하여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주기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성과 확인 주기를 빠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팀원들이 탈진하기 전에 보람이라는 동력을 공급해주는 게 가능하다.


그러니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빠른 가설 검증뿐만 아니라 팀원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최소 요건 제품(MVP)이 더욱더 필요하다.

최소 요건 제품

물론 성과를 확인했는데 별로라면 오히려 부작용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좋은 성과내는 게 어려우니까.


사업 프로젝트의 경우엔 금전적 보상이 있으니 성과가 안 좋더라도 피봇할 여력이 남았을 수도 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는 그러기 어렵다.


하지만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성과가 사업 프로젝트의 성과와는 다르다 생각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쨌든 '사이드'이기에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어찌보면 출시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팀원들에겐 큰 보람을 줄 수 있다. 포트폴리오에라도 당당하게 실을 수 있냐 없냐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쨌든 프로덕트를 세상에 내보냈다는 것은 씨앗을 심은 것과 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 어떤 시점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른다.

심은 지 9개월 후 열매를 맺은 '가슴속3천원'

오히려 완벽한 프로덕트를 내놓겠다는 욕심에 성과 확인 주기를 길게 가져가면 열심히 해놓고 마침표도 못 찍는 애매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 최악의 상황

그러니 프로젝트 일정이 자꾸 밀리고 팀원들의 사기가 점점 떨어진다면.. 현재 준비 중인 서비스에서 다이어트할 부분이 있는지 한번 검토해보도록 하자.



푸시의 미학


수많은 서비스들이 사용자의 앱 다운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앱을 다운받고도 자주 들어오지 않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앱들은 친구 소식, 할인 혜택 등이 담긴 푸시 메시지를 통해 서로 경쟁적으로 사용자를 유혹한다. 수많은 앱들 중 자신을 선택해주길 바라며 갖가지 푸시를 연구한다.


나는 이런 광경이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도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거칠게 등식을 만들면 아래와 같다.


앱 운영자 = 프로젝트 리더

앱 사용자 = 팀원

앱 다운로드 = 팀 합류

앱 사용 = 프로젝트 작업

타사 경쟁앱 = 퇴근 후 여가거리


팀에 누군가 합류했다고 우리는 안심할 수 없다. 팀원이 '퇴근 후 시간'이라는 소중한 재화를 얼마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사용할지는 또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퇴근 후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경쟁자인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다. 유튜브, 넷플릭스, 술자리 등 재밌는 게 너무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중의 앱들과 마찬가지로 유저(팀원)들에게 푸시를 날려야 한다. 나 여기 있어요, 당신의 시간을 프로젝트에 투입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날려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앱의 푸시 설정을 OFF하는 것처럼 프로젝트 단톡방 알림을 OFF할 수도 있으니까.


앱들이 직접적으로 우리 앱을 써보세요라고 하지 않고 이리저리 돌려말하는 것처럼 우리도 푸시 방식을 좀 연구해봐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팀원들에게 푸시할 수 있을까?

총 네 가지 타입 정도를 생각해봤다.


1. 성과 공유형

2. 결과 공유형

3. 모각작형

4. 친목형



1. 성과 공유형

프로젝트 관련 성과를 팀원들에게 그때그때 공유하는 것이다. 좋은 리뷰가 달렸거나 어딘가에서 언급이 되었다면 팀 단톡방 등에 알린다.


소소한 것이더라도 팀원들에게 알리면 프로젝트에 대해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분 좋은 푸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공유할 성과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문제다. 성과를 찾기 위해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앱스토어에 들어가보고 프로젝트 이름을 구글링 해보고..


실제로 나도 공유할 만한 성과가 있나 앱스토어나 구글, 페이스북을 자주 뒤지는 편이다. 발견한 게 있으면 얼른 팀 단톡방에 공유한다.


만약 서비스 내에 지표가 긍정적이라면 그걸 주기적으로 팀 내에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담은 적으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푸시가 될 것이다.


2. 결과 공유형

프로젝트 관련하여 작업한 결과물을 중간중간 공유하는 것이다. 회의 때만 공유하는 것이 아닌 평소에도 결과물이 있다면 단톡방에 올린다.


팀 내에 누군가가 계속 작업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면 팀원들에게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것을 상기시킬 수 있다.


그런데 빈도 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너무 과하면 팀원 입장에선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밀당이 쉽지 않은 푸시다.

미저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자.

그래서 나는 공유할 성과가 없는 경우 가끔씩 결과 공유형 푸시를 한다. 상대적으로 효과는 떨어질 수 있지만 아예 단톡방이 조-용한 것보다는 낫다.


3. 모각작형

다 하고나서 결과를 공유하는 것 대신 모각작(모여서 각자 작업)을 모집해보는 방법도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 작업을 시작하기 전 함께 할 사람을 모으는 것이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줌 혹은 디스코드 링크를 올리고 모집을 하면 그 자체로 팀원들에게 프로젝트를 상기시킬 수 있다. 그런데 이 방식의 가장 좋은 점은 전환율이 높다는 점이다.


함께 작업한다는 점에서 보다 더 재밌게 느껴질 수 있어 푸시를 보고 실제로 작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근데 이 부분은 팀 내에서 호응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좀 난이도가 붙는다. 모집을 했는데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으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나랑 모각작 할 사람?

그러니 팀 단톡방에서 모집하기 전에 호응해줄 한 명 정도는 미리 포섭해놓는 게 좋을 것 같다. 참여 인원을 조금씩 늘려나가면 언젠가는 좋은 팀 문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4. 친목형

그냥 팀 단톡방에서 일상 얘기를 하며 발생하는 푸시다. 사이드 프로젝트와 무관한 일상 얘기지만 어쨌든 일상 얘기가 오가며 팀 단톡방이 채팅 리스트 상위에 오른다.


이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상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팀원들이 팀 단톡방을 보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떠올리긴 할 테니까.


또 사이드 프로젝트의 다른 목적이 친목인 사람도 있기에 일상 얘기들로 팀 분위기가 좋아지기도 한다. 이런 프로젝트 외적인 요소들도 분명히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치기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건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는 방에서 혼자 떠들면 이상한 사람이 되니까. 구성원 간의 합이 중요하다.


사실 MBTI 첫 글자가 I인 내겐 친목형 푸시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력해서 잘 챙겨나가고 싶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사랑하는 나도 진짜 일 얘기만 하면 뭔가 삭막한 느낌이 들기에..



네 가지 타입이나 썼지만 지금도 난 이 푸시를 하는 부분에 있어선 항상 고민이다. 어떤 푸시를 보낼까 열심히 고민해봐도 경쟁자가 너무 세다.


퇴근 후 친구들과 노는 것, 누워서 유튜브 보는 것. 이런 달콤한 여가를 이겨내고 작업을 하게끔 만드는 푸시를 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어쨌든 계속해서 시도는 해봐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팀원이 팀에 합류했다고 끝인 게 아니기 때문에..!


한발 더 나아가 팀원들이 '퇴근 후 여가 시간'이라는 소중한 재화를 사이드 프로젝트에 쓸 수 있도록 다양한 푸시를 열심히 연구해보자.

(자신만의 푸시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사소한 곳에서 태어나는 소속감


소속감이라는 건 팀에 있어 윤활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팀원들이 팀에 소속감을 느끼면 더 단합이 잘 되고 쉽게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해 소속감은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근데 그러면 소속감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뭔가 거창한 느낌이 들어서 소속감이라는 걸 형성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보인다. 하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의외로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새로 간 회사에서 웰컴 키트와 사원증을 받을 때 그리고 명함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소속감을 느낀다. 작은 일을 통해서도 사람은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사소한 일을 나도 한번 만들어봤다. 바로 팀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팀 멤버와 프로젝트가 설명되어 매우 간단한 웹사이트다.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원들을 위해서 만들었다.


만들고 팀원들에게 보여줬는데 다들 좋아해줬다. 팀원을 인터뷰해보니 소속감이 생겼다고 얘기해줬고 인스타그램 바이오에 링크를 설정해준 팀원도 있었다.


별 거 아닌 웹사이트지만 팀원들의 반응을 보면서 만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을 하나로 묶어주는 포장지 느낌?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오버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사이드 프로젝트이기에 더 필요한 것 같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금전적인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요새는 세상이 좋아져서 노션 같은 툴을 통해 손쉽게 팀을 묶어줄 팀 소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볼만 하다.


물론 반드시 팀 소개 사이트일 필요는 없다. 팀 티셔츠나 스티커 같은 굿즈를 만들어도 좋다. 요새는 그런 걸 쉽게 만들 수 있는 사이트도 많으니까.


중요한 건 소속감이라는 게 사소한 포인트에서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무언가를 해보는 것이다.



기록이 모여 발생하는 케미


우리는 한강의 역사, 2002년 월드컵 신화를 보며 소속감과 애국심을 느낀다. 내가 그 일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님에도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이처럼 어떤 집단의 역사와 스토리는 구성원을 하나로 잘 묶어준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어떤 집단에 가면 역사나 스토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학교에선 민족의 역사를 가르치고 회사 연수원에선 회사의 역사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구성원은 집단에 조금씩 녹아든다.


사이드 프로젝트 팀 또한 집단이기에 집단의 역사와 스토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우선 누군가가 역사와 스토리를 정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어떤 것을 기록할 수 있을까?


국가나 큰 회사와 달리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룬 게 부족하지만 우리에겐 시행착오 속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브런치나 블로그 등에 남겨보자.


예시를 위해 내가 모지또를 하며 남긴 기록들을 가져와봤다.


1. 다이어리 앱 모지또 제작기

2. 모지또 앱 기획 노트

3. 물 들어올 때 노 젓지 않은 죄

4. 일기앱 통계 기능 개선하기


위와 같이 모지또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배운 점을 기록했다. 


사실 처음엔 내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한 것이었지만 하다보니 이게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팀원들과 기록을 공유하며 함께 고생한 일, 느낀 점, 배운 점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좋았다. 함께 마침표를 찍는 느낌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단순히 관련 링크만 주위에 공유하는 것보다 과정에 대한 기록을 함께 공유하는 게 더 성취감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앱이 출시되었을 때 팀원 중 다수가 출시 소식을 페이스북에 내가 쓴 글과 함께 공유했다. 참 감사하면서도 뿌듯했다.


또 운좋게도 콘텐츠가 이리저리 공유되다가 재밌는 루트로 우리에게 돌아온 적도 있었다. 이럴 때 팀원들이 뿌듯함을 많이 느꼈다.

돌고돌아 돌아온 우리의 기록

여기까지만 해도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이 우리 팀에게 참 많은 보람과 동기부여를 준 것 같은데 특별한 일이 한 가지 더 있었다.


프로젝트 기록을 보고 함께 모지또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제안이 온 것이었다. 재밌게 프로젝트하는 것 같다고 함께 하고 싶다는 감사한 말을 들었다.


이런 제안을 받으며 잘 남겨둔 프로젝트 기록이 팀원 보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프로젝트 기록은 정말 여러모로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실제로 팀에 새롭게 합류한 두 개발자 Bakbang과 Ohtt는 팀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프로젝트 기록을 잘 봤다고 얘기해줬다.


새로 팀에 합류할 사람들에게도 기록은 팀의 문화나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좋은 수단이 되는듯 싶었다. 토스가 회사 프로젝트 관련 콘텐츠를 열심히 만드는 이유가 있었다.


이런 마법 같은 효과를 경험하며 이게 혹시 브랜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 기록을 통해 우리 팀이 뭔가 긍정적인 인상으로 브랜딩이 된 느낌!


실제로 브랜딩 관련된 책들을 읽었을 때 기록을 남겨 스토리를 형성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글을 보기도 했었다.


아직은 흐릿한 브랜딩이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브랜딩을 통해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커진 느낌이랄까?


우리가 모여 더 의미있는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는 인상이 생기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소속감, 친밀감 그리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러한 멋진 케미(화학 작용)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기록. 지속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해 시도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맺으며.


팀원 간의 환상의 궁합과 좋은 성과. 사실 이 두 가지가 사이드 프로젝트 팀을 유지하는 것에 가장 큰 동력이 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궁합과 성과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회사에서도 쉽지 않은데 사이드 프로젝트에선 오죽하겠는가.


그렇기에 위에서 정리한 방법들이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실행해볼 수 있는 일이니까.


물론 이런 것까지 해야 돼?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PO라면 그래야 한다고 본다. 프로덕트 오너라는 책에서 나온 것처럼 PO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하는 사람이니까.

그것이 [PO]니까

만약 자신이 PO가 아니더라도, 더 아쉬운 사람이라면 혹은 팀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추천한다. 짝사랑처럼 혼자 위의 방법들을 시도하더라도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본인이기에.


잊지 말자. 사이드 프로젝트는 배움을 위해 한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많이 시도한 사람이 가장 많이 배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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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도 사이드 프로젝트 팀 유지에 도움이 되는 꿀팁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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