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 것일까?
항암치료가 시작된 후 처음에는 식욕저하로 이후에는 체력 저하가 이어졌다.
식욕이 줄어 식사량이 부족해지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근육을 분해하게 되는데, 이는 더 큰 근육 손실로 이어진다.
항암치료를 하며 체력을 얼마나 소모시키는지는 직접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이 빠지며, 예전의 피로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고 해야 될까... 마치 몸속 배터리가 100%에서 50%로 순식간에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백질은 단순한 영양소가 아니라, 회복과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항암치료는 체력과 근육을 빠르게 소모시키기 때문에, 단백질은 기초 체력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보충하며, 근육 손실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또한 우리 몸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구성 성분 중 하나이다. 근육, 항체, 헤모글로빈, 호르몬, 혈장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대부분의 물질은 단백질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생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암환자에게 단백질은 단순한 보충제가 아니라, 치료의 일환이자 몸을 지키는 중요한 생명선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단백질은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그런데 치료 과정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 ‘악액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악액질은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면역력 저하, 일상생활의 어려움, 그리고 치료 지속의 한계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예방이 필요하며 단백질 섭취는 근육량 유지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
*악액질(Cachexia)
악액질은 주로 암, 만성 염증성 질환, 만성 심부전, 만성 신부전, 만성 폐질환 등의 중증 질환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체중 감소와 근육 소모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영양실조나 식욕부진과는 다르며, 몸이 영양을 흡수하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소모하면서 생기는 질병 상태이다.
악액질은 단순한 체중 감소가 아니라, 염증과 대사 이상으로 인한 심각한 근육 소모 상태이다. 특히 암 환자에게 매우 흔하며, 치료 성과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영양·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평소보다 빠르게 살이 빠지고, 기운이 떨어지며, 근육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악액질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는 단지 체력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한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높고, 치료 효과도 더 좋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어떤 단백질을 먹어야 될까? 단백질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고기(붉은 육류: 소 or 돼지)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고기는 암세포에게 그다지 좋은 음식은 아니라고 보았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소·돼지·양고기 등 적색육을 ‘2군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암 환자라면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를 줄여야 하는 게 맞긴 했다. 스팸이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암진단을 받기 이전에도 일부러 집에서 해 먹지는 않았다.
암환자가 적색육인 소와 돼지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자료와 영상이 있다.
항암 식단으로 교육받기로는 고기 먹어도 되지만 메인 음식으로 먹지 말아야 하며 반찬으로 조금씩 먹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씀 주셨다.
병원에서 나오는 반찬의 고기 양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씀 주셨고 양 따지면 젓가락으로 4~5번 먹을 수 있는 양 정도였다.
나도 암 진단을 받고 식단에 대해서 고민하며, 발암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고기를 먹어도 될까? 얼마큼 어떻게 먹어야 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였다.
수많은 자료에서 ‘고기, 특히 적색육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기가 안 좋은 이유가 무엇일까?
적색육(소, 돼지, 양고기 등)이 암에 좋지 않은 과학적 근거
우선, 고기를 굽거나 튀기고 훈제하는 고온 조리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긴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이종 방향족 아민(HCA)’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 같은 물질들이 생성되는데, 이들은 우리 몸의 DNA를 손상시켜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가공육에는 보존료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발암성이 있는 니트로소화합물로 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된 고기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적색육에 풍부한 ‘헴철(heme iron)’도 문제로 지적된다. 헴철은 체내에서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해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하고, 특히 대장 점막을 자극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여기에 더해,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은 장내 유익균보다는 부패균을 늘리고, 이로 인해 염증성 물질이 증가하며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담배,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적색육은 발암 가능성이 있는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을 하루 50g, 적색육을 100g 이상 꾸준히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나 한우 투플러스(2+) 등급 고기는 암환자에게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다. (맛있는데 아쉽...)
한우 투플러스 고기가 암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한 이유
한우 투플러스 등급 고기는 마블링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만, 암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식품이다. 그 이유는 고기의 지방 함량과 성분 구성이 암 환자의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우 투플러스 고기는 지방 함량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전체의 17~20%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대부분이 포화지방이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는 고소하고 부드럽지만, 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체중 증가나 소화 부담,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해져 있는 환자라면 고지방 식이는 해독 작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한우 투플러스 고기에는 항염 작용을 돕는 오메가-3 지방산이나 CLA(공액리놀레산) 같은 건강한 지방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오메가-6 비율은 높을 수 있어 염증 반응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런 특성은 암세포 성장 환경을 돕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우는 대부분 곡물 사료로 사육되며, 사육 과정에서 항생제나 호르몬제가 사용될 수 있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처럼 호르몬에 민감한 암의 경우, 미량이라도 호르몬 유사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우 투플러스 고기는 고급스럽고 맛이 좋은 반면, 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높고 항염 성분이 부족하며, 염증이나 호르몬 노출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음식인 것이다.
고깃집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가 맛있지만 건강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안 좋은 음식이었다고 생각하니 좀 씁쓸했다.
하지만, 고기 자체가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다. 고기의 종류, 조리 방식, 섭취량을 맞춰
올바른 기준과 방법을 따른다면 고기 섭취는 오히려 암환자에게는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 암이 성장하지 않기 위해서 암환자는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할까?
가공육은 피하고, 항생제·GMO 사료 없이 키운 고기를 선택해야 하며
기름기 많은 부위 대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굽거나 튀기기보다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권장한다.
고온 조리(200도 이상)는 피해야 한다.
항생제·GMO 사료 없이 키운 고기 중 암환자에게 좋은 고기 중 국내에서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호주산 고기이다. 암전문의분께서 암환자들은 절대 한우는 먹지 말고 무조건 호주산 고기를 먹으라고 강조한 영상을 보았다.
호주산 고기는 목초 먹인 소가 기본이며 대부분의 소는 grass-fed가 기본이다. 곡물 사육(grain-fed)은 일부이다. 특히 호주 청정지역(Queensland, Victoria 등)에서 자란 소들은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사육이 많다고 한다.
자연 방목 중심의 축산 시스템 호주는 넓은 초지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가축을 자연 방목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며 호주의 소들은 대부분 자연 상태에서 풀을 뜯으며 자라는 목초 사육 방식으로 키워진다.
암 환자에게 목초 먹인(Grass-fed) 고기가 좋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곡물 사료로 키운 소고기보다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하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목초 먹인 고기에는 항염 효과가 뛰어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세포막을 안정화하며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암 치료 후 흔히 나타나는 염증, 피로, 체력 저하 등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일반 곡물 사료를 먹고 자란 소고기보다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이 건강하게 유지되어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목초 먹인 소고기에는 CLA(공액리놀레산)라는 항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지방산도 더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과 관련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키우는 경우가 많아, 특히 호르몬에 민감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더욱 안전한 선택입니다. 항암 치료로 해독 기능이 약해진 간을 고려할 때, 잔류 화학물질이 적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 E, 아연, 셀레늄 등 항산화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면역력 유지와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방 함량이 낮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체중 증가를 우려하는 환자나 지방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목초 먹인 소고기는 암 환자의 영양 관리와 회복을 돕는 데 있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한우 투플러스 등)는 이젠 나에게는 좋지 않은 음식이며, 풀을 먹고 자란 소의 고기나 토종닭 같은 고기가 환자에게는 안전하고 좋은 고기라고 생각하게 되니 지방함량이 많고 곡물 사료를 먹은 고기는 앞으로는 굳이 일부러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머릿속에 박혔다.
추가로 고품질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완전식품인 달걀의 경우에도 달걀을 낳은 닭의 사육 환경과 사료의 질이 달걀의 영양성분과 안전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주기 때문에 사육환경이 건강한 난각번호 (1,2번) 달걀을 구매해서 먹고 있다.
난각번호란?
달걀 껍데기(난각)에 인쇄된 숫자 1자리 + 생산지 + 농장 코드 중, 첫 번째 숫자는 사육방식을 뜻한다
1번 방사 사육: 닭이 실외 운동장 출입 가능 (자연 채광, 운동 가능)
2번 평사 사육: 실내지만 닭이 자유롭게 돌아다님
3번 개선 케이지: 좁은 케이지에서 여러 마리 사육
4번 기존 케이지: 가장 좁은 케이지, 비윤리적 사육 환경
좁은 케이지에서 키운 닭은 질병 전염이 쉬워 항생제 사용 빈도가 높다. 여기서 나온 달걀은 암환자의 간,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치료 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공장식 축산(3, 4번)의 닭은 환경오염물질이나 사료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암환자처럼 해독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불필요한 독성 노출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외식으로 식사할 때는 좋은 달걀이 나오지 않겠지만 집에서 먹는 달걀을 좋은 것으로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난각번호 2번 달걀을 구매해서 먹고 있다. (1,2번 난각번호 달걀이 가격은 좀 더 비싼 편이다.)
항암 중이거나 면역이 약한 암환자에게는 화학물질, 항생제, 환경호르몬 등에 덜 노출된 깨끗한 단백질원이 필요하며 집에서 아침으로 삶은 달걀이나 계란프라이를 주로 먹기 때문에 달걀섭취가 많은 나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선택이었다.
난각번호 1번, 2번 달걀은 닭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라며,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닭은 면역력이 높고, 생산하는 달걀의 품질과 영양도 더 뛰어나다. 또한 방사 사육 닭은 자연 채광과 야외 운동으로 비타민 D 함량이 더 높을 수 있다.
1번 달걀 중에서 (특히 친환경 사료, 아마씨 급여 시에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도 높은 경우가 있어, 항염 효과와 면역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단순히 먹는 것만이 아닌 어떤 것을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그럼 단백질은 어느 정도 양을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암환자라고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초과해서 섭취할 필요가 없다. 암환자라서 특별히 더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성인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그 기준은 간단하게, 자신의 체중 앞의 두 자리 숫자만큼의 단백질(g)을 하루에 섭취하면 된다. 암환자에게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암세포 또한 성장하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무조건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몸무게 1kg당 1g 정도면 충분하며, 남는 단백질은 신장과 간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암세포의 성장 재료가 된다고 하니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다.
항암 치료 후 체력이 떨어지면 보통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단백질도 ‘적정량’이 중요하다.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간과 신장에 부담이 가고, 몸에서 사용되지 않은 단백질은 배설되거나, 오히려 그 배설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모될 수 있다. 특히 신장은 과도한 단백질 배설을 처리하느라 무리를 겪을 수 있다고 한다.
단백질 섭취량은 보통 하루 권장량 기준으로 보면 된다.
예를 들면)
50kg인 사람 → 하루 50g의 단백질
60kg인 사람 → 하루 60g의 단백질
50g 단백질을 먹으려면 몇 g을 먹어야 되는 걸까?
식당에서 고기 1인분은 보통 150~180g, 정육점에서 손바닥만 한 등심 한 장이 보통 150~200g 정도이다.
이 정도 양이 하루에 필요한 고기 섭취량이며, 이것을 한 끼에 다 먹는 것이 아니라, 하루 세끼에 나눠 먹으면 충분하다.
하루 200g의 고기를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면, 한 끼당 손바닥만 한 고기반찬 정도가 적절한 양이되고,
각 끼니에 고기반찬이 포함되어 있고 몇 점씩(4~5점 정도) 먹는다면 그날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은 대부분 채워지는 셈이 되는 것이다.
암환자가 고기를 매일 먹는 것이 좋은 걸까?
연구에 따르면, 고기를 매일 섭취한 그룹이 더 좋은 예후를 보였다고 한다. 단순히 주 1~2회 먹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일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암 치료와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매일 조금씩 먹는 것은 괜찮은 것이다.
암환자의 고기를 먹을 때는 어떤 조리법이 더 좋은 걸까?
암환자가 고기를 섭취할 때는 소화가 잘 되고 자극이 적은 조리법이 중요하다.
항암치료나 수술 후에는 입맛이 떨어지거나 위장 기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조리법은 피하고 대신, 고기를 부드럽게 익히고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추천하는 조리법은
삶기(수육) : 돼지고기 앞다리살, 소고기 양지 등으로 지방을 줄이면서 단백질을 깔끔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식
찜 요리: 고기를 촉촉하게 익히고, 소화 부담을 줄이는 방식 (채소와 함께 푹 익힌 소고기 찜, 돼지고기 무찜
조림 (저염식): 고기를 너무 짜거나 매운 양념 없이, 맑은 간장이나 된장으로 은은하게 간(소고기 뭇국 스타일 조림, 무, 당근, 양파 함께 넣은 닭다리 간장조림)
국, 수프 형태: 고기를 푹 익혀 국물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고 삼키기 쉬움(소고기 뭇국, 닭곰탕, 들깨소고기죽)
갈아서 요리하기 (다진 고기 활용): 씹기 어려운 환자에게 적합, 기름 없이 팬에 익히거나 스팀 조리 추천(닭고기 다짐육 덮밥)
피해야 할 조리법
튀김: 소화 부담, 기름 많음, 위에 자극
직화구이: 탄 생성 가능성 (발암물질 위험), 자극적
매운 양념: 입안 자극, 위점막 자극
짠 양념: 나트륨 과다, 회복 방해
이렇게 찾아보고 정리해 보니 안 좋은 것은 기존에도 알고 있었던 것들이다.
편하고 맛있어서 신나게 먹었던 것들....
(돈가스나 튀김, 떡볶이, 치킨, 한우, 삼겹살 구이 등)
정상인들은 피할 이유는 없지만 암환자의 영역으로 들어온 이상 무시 할 수 없다.
먹으면서 죄책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그냥 안 먹어야지라고 다시 다짐했다.
잠시 맛있는 것을 느끼는 즐거움 보다도 먹고 나서의 걱정과 죄책감이 더 커서 그런 걸까?
아직까진 피해야 할 음식들을 일부러 먹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고 있다.
암투병 이후 고기를 먹을 때는 살코기만 프라이팬 약한 불로 바싹 익혀서 구워 먹기도 하고 야채에 볶아 먹기도 한다. 수육으로 삶아 먹고 국에도 넣어 먹고 최대한 기름지게 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수육을 먹을 때도 부드러운 비계 부분은 제외하고 먹고 있다.
닭을 먹을 때도 이제는 껍질은 제외하고 먹게 되었다.
구운 고기도 100%로 피할 순 없지만 직화로 굽는 방식으로 먹고 있진 않으니 좀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밖에서 먹을 때는 고기를 거의 숯불에 구워 주는데 외식으로 고기를 먹는 것은 이젠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단백질은 고기도 먹지만 두부나 콩등 식물성 단백질도 섭취하며, 생선이나 해조류로도 함께 먹으며 균형 있는 식사를 구성하여 매일 먹으려고 노력한다.
좋은 것을 골라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계속 느끼고 있다.
암환자로 4개월을 기름진 것, 단 것, 밀가루를 피하니 암세포라는 병은 있지만
전보다 속이 편하고 몸이 더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다음은 암투병 이후 내가 주로 먹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과 생선과 해조류 선택에 대해서 추가로 써보려 한다.
나는 지난주에 항암 6차를 끝냈다. 수술 전 진행하는 항암치료는 더 이상은 없다.
이제는 7월 말에 있을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수술 전까지 고기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여 에너지를 더 끌어올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