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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 Shin Apr 14. 2019

UI/UX 디자이너의 살 길

개발 그리고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

앞으로의 UI디자이너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고, UX업계는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제 막 UI/UX디자이너가 되고자 준비하고 있는 나같은 사람에겐 좌절스러운 말이 아닐 수 없다. 어느 날, 스터디를 하는 중 스터디원분께 공유받은 채널이 있는데, 바로 리플러스다. 리플러스는 유튜브, 브런치 그리고 오픈카톡을 운영하고 있다. 리플러스를 알고난 뒤로 내가 평소에 불안감을 느꼈던 부분들을 해소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는데, 이번 포스팅을 통해 UI디자이너의 전망과 앞으로의 전직 방향, 그리고 개발과 데이터를 디자이너로서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야 하는지 공유하고 함께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UI디자이너 시대는 끝났다?

리플러스, UI디자이너의 시대는 끝났다.

리플러스의 본 영상을 보면, 앱 디자인이 왜 기존의 시장에서 이제는 더이상 대세가 아닌지에 대해 배경이 잘 나타나있다. 기존의 시장에서 UI디자이너는 웹디자인과 앱디자인 시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았지만, 앱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단순한 구조를 선호함에 따라 인건비를 충당할 규모가 나오지 않게 되었고, 반응형웹디자인이라는 모바일 대응방식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앱 디자인에 많은 돈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블럭식 쇼핑몰의 등장은 기존 웹 에이전시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디자인가이드의 작업은 많은 유용한 도구들로 인해 초보디자이너도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는 상황에, 플랫디자인이라는 디자인 트렌드 방향도 모든 디자인에 들어가는 노력의 양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점차 UI디자이너에게는 많은 역할이 요구된다. 기존의 시안과 UI규격 제작자 역할에서 점차 기획자와 설계자, html코딩을 기반으로 한 퍼블리셔의 역할도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UI디자이너가 될거라는 초보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더욱 험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기업에서 직무가 너무 많이 세분화되있는 경향이 아직은 존재한다고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개념으로 디자이너들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비주얼 디자인 뿐만이 아니라 설계에서부터 총체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이제 필수나 다름없다. 나도 이런 상황을 더욱 인지하게 됨에 따라, 초반에는 많이 흔들리기도 했다. 호기롭게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고자 했으나 여기도 만만치 않고 오히려 죽을 수도 있다는 시장에 겁이나기도 했다. 그렇기에 더욱 디자이너로서의 대안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나의 고민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방향을 잡을 것인가?


리플러스, UI디자이너의 2차전직, 두 가지 전문화 방법

리플러스의 최신 영상으로, UI디자이너의 2차전직, 두 가지 전문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동시에 UI디자이너가 조금 더 노력하고 공부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두 분야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5년차 이상 디자이너의 2차전직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라, 나한테 당장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방향성을 잡는 것에는 매우 유용한 부분이다.


개발을 다루는 것

여기서 언급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다루는 UI디자이너다. 우선 가장 손쉽게 전직할 수 있는 방법은 웹디자인을 넘어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다루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는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html, css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하고 추가로 자바스크립트, 그리고 node.js과 npm을 통해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를 설치해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로는 vue.js, react.js, angular.js 가 있고, 이를 다룰 수 있는 개발자의 연봉은 90,000~130,000달러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3,4년전부터 매우 유행하고 있는 분야기에, 디자인을 하면서 이런 핫한 분야의 개발 기술까지 갖춘다면 엄청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완벽히 자바스크립트를 이해하는 수준까지가 너무 힘들더라도,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충분히 미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되는 것이라 언급한 점에서, UI디자이너에 있어서 개발 '공부'는 이제 거의 필수가 되는 것 같다.


데이터를 다루는 것

두 번째 방법은 빅데이터와 그로스해킹을 다루는 UI디자이너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는 IT업계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규격화, 시각화하기 위한 D3.js Library나 태블로 등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통계와 정보들 속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더불어 실제 웹 규격으로 옮겨놓는 설계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인 것이다.


데이터를 다시 처리하고 자동화하여 다른 실무자들에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이터 과학자들이 오히려 웹 자체를 알지못해서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역으로 UI설계에 익숙한 디자이너들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와 활성화 같은 언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TensorFlow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레벨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실무 마케터나 데이터과학자들도 UI 디자인의 설계나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역으로 디자이너들도 마케팅과 데이터 부분의 역할을 가져오면 되는 것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이러한 전직 방식은 프로그래밍과 같은 머리아픈 방식이 당장은 싫다는 사람에게 좀더 쉬운 방법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길도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하면서 후반에는 고난도에 마주하게 된다. 그렇기에 UI디자이너로서만 남는다기 보단, 데이터 과학자와 UI설계자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는 엔지니어의 길목으로 가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자세로 데이터를 대할 것인가?


위의 두 가지 방법 중에 나는 어느 것에 더 맞을까에 대한 답이 지금은 섣부르지만, 조금 더 흥미가 있는 쪽을 택하라면 두 번째 인 것 같다. 데이터는 요새 어디서든 화두다. 이전에 마켓컬리 이지훈님의 인터뷰 정리 글에서도 데이터를 다루며, 데이터에 기반한 UX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에도 어떤 글이나 영상을 보는 것마다 '데이터'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들어서, 데이터를 잘 모르는데도 이미 데이터랑 친해지고 데이터를 전문직으로 삼아야 될 것만 같았다. 그러고나니 UI/UX 디자이너에 더 깊이 몸담기 전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돼야하나? 고민하기도 했고, 도대체 데이터를 어느 정도로 알아야 되는 건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출처 : ㅌㅇ,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 이야기

그러던 시점에 태용에서 이 영상을 보게됐다. 서두에서 언급되는, '데이터를 기술로 보지 말고, 데이터를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생각하라.' 가 결국은 핵심인 것 같다. 영상의 5분 30초 즈음에서 하나의 예시를 든다. 만약 패션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패션 쪽에 있는 다양한 문제들, 트렌드를 예측한다던지에 대해서, 데이터를 알면서 패션을 공부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의 말에 어떤 자세로 데이터를 대할 것인지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


데이터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 본인의 고유 분야도 갖고 있는 것이 앞으로 유리할 것이며 마음도 편할 것이다. 이제는 데이터 기술을 모르고 전공을하지 않더라도, 데이터를 전공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언어를 배우듯, 데이터 관련 스킬을 배워서 자기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어느 순간 데이터 과학이 그렇게 특별해지지 않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데이터의 본질은, 고급 통계나 복잡한 프로그래밍 잘 해야한다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도 근본적으로 문제에 대해 잘 이해하는 사람이, 기본적인 데이터 스킬만을 배워서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데이터 분석이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기획과 문제해결, 디자인하는 것을 좋아하며 이커머스에도 관심이 많다. 그리고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사용자 경험, 웹 설계, 개발, 이커머스 등 다양하다. 이 과정에 있어서 내가 중심적으로 관심있는 분야를 펼쳐나가면서, 근본적으로 그 분야에서 해결해야할 문제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은 갖춰놔야한다. 나의 중심이 되는 고유 분야를 갖고 있으면서 데이터는 이제 하나의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필수적인 것이다. 이에 있어서, 당장 데이터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 보다는, 기본을 익히고 내 고유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내가 나를 전문화,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매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하나의 답처럼 이제 무슨 '직업'을 갖고싶다고 정의 내릴 수 없기에 앞으로는 방향성과 범주를 계속 잡아나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모든 분야에 대해 열린 마음이다. 당연히 UI/UX는 기본적으로 공부해 나가야되는 것이고, 개발은 현재 웹사이트 포트폴리오를 개설해 나가면서 기초부터 지식을 쌓아나갈 것이다. 그리고 현재 내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해외 이커머스 사이트를 직접 구축하고 이를 디지털 마케팅을 활용해 데이터를 뽑고 수익을 올려보는 실험을 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구글애널리틱스도 배워야한다. 그리고 데이터 시각화 툴을 배워보고 싶다. 어떻게 보면 많은 것을 벌여놓는 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 나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디자이너로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뻗을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품고 싶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 매거진을 통해 디자이너라는 커다란 고유 분야에 중심을두고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소소한 지식들을 공유하며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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