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에 돌이 무거워 떠나지

내 옷들의 주머니마다 돈이 없어서 떠나지

by 이숲오 eSOOPo

아끼다 아끼다 똥이 된 후배로부터 이른 아침 전화가 온다


믿었던 이에게서의 실망스러운 태도가 자꾸 마음이 어지럽다는 것이 기나긴 이야기의 핵심이다


이런 이야기는 대체로 일곱 번에서 아홉 번 정도를 변주해야 끝이 난다


그는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나의 조언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라 말로 허공에 던져 기분을 재우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기분이 기댈 베개나 죽부인 정도 역할만 하면 된다- 사실 샌드백으로 상대는 활용하기도 한다


덕분에 얼굴도 모르는 후배의 지인을 무척 친근할 정도로 아니 캐리커처로 그릴 정도로 머리에 그릴 수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숲오 eSOOPo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2,69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2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