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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의 해

붉어지도록 맘껏 달려볼까

by 이숲오 eSOOPo
병오년丙午年


푸른 뱀이 사라지고 붉은 말이 달려온다


깊고 푸른 밤이 지나고 밝은 말을 할 아침이 온 듯


뜨겁고 역동적인 한 해가 되려나


없던 발이 생겨나고 기었던 일상이 내달리는 쪽으로 변모하는


제대로 쉬어볼까 했다가 정신이 번쩍 든다


말과 말:이 의도하지 않아도 공존하는 한 해


말조심은 말:조심이 되고


붉어질수록 밝아질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를 내년


고삐만 놓치지 않는다면

고비는 닥치지 않을테니


오병이어五餠二魚는 아니더라도
병오이어丙午以語의 기적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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