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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Apr 21. 2024

사이를 걷다

월간 북토크 4월호 발간을 마치며

월간 북토크 4월호 : 사이를 생각하는 시간


간간이 흩뿌리는 빗방울 사이로 늦지 않게 그들은 도착했다.


이날의 탄생석인 클로로멜라나이트의 빛깔처럼 초록빛 표정을 가지고

이날의 탄생화인 배꽃처럼 온화한 애정을 띤 하얀 미소를 띠고 있었다.


너무나 친숙하지 않을 수도 있을 무너짐과 부정성에 대한 화두로 시작되었으나

그들은 모두가 '사이學'의 전문가였고 '사이'에 대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품고 있었다.


진지하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은 이야기의 연쇄살인(아니 감염) 사건의 현장이었고

웃음이 끊어지지 않으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사이 끝말잇기놀이는 끝날 줄 몰랐다.


그날의 월간 북토크 4월호 분위기를 엿보려면 참석한 이의 육성이 더 도움이 될 듯하다.

그는 사이의 시각화를 구현하며 빗. 방. 울. 의 반복적 행렬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 쏟아놓은 언어들을 난수표처럼 심어놓았다.

그 리듬은 사뭇 시에 가까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노래가 되었다.

소설을 이야기하다가 시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매월 발행되는 월간 북토크에는 '별책부록'이라는 굿즈가 있는데, 정작 소설보다 인기가 많아서 머지 않아 책의 판매수익을 굿즈 판매수익이 역전할 지경이다.


이번호에도 정규시간 2시간 지키기에 실패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고작 20페이지도 안되는 4장 부분의 이야기임에도 가장 뜨겁고 깊은 대화가 오갔다.


다음 달에는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만날 예정이다.

과월호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리뷰가 작은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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