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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글

병동, 안녕하길

by vonnievo Feb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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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요하던 브런치에 파동이 일었습니다.
본디 저 혼자만의 추억(?) 보관소와 같던 공간이었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알람이 울리더군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저는 여전히 퇴사를 고려 중에 있습니다만, 당장의 퇴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앞섭니다.
이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모든 결정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막연히 드는 요즘입니다.
대기업이든 대학병원이든, 큰 곳에서 벗어나는 순간 다시 돌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한국 나이로 스물일곱입니다.
주변 친구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하나같이 미래에 대해 막막함을 느끼는 것을 보면 아마 제가 지금 어느 곳에 있었건 한 번쯤 지금처럼 퇴사 욕구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별개로, 한국에서의 간호사라는 직업이 절대 누구에게도 좋은 직업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편으로는 무언가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제가 겪는 일련의 고충들이 '신규' 간호사여서인지 신규 '간호사'여서인지, '한국에서의' 간호사가 싫은 건지, 한국에서의 '간호사'가 싫은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요.
고민의 끝에 마주한 결론이 어떤 방향이든 그저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다들 어떤 선택들을 하고 계신가요?
부디 모든 순간들이 가치로운 경험으로 남았기를.









추신.

글을 어둡게 쓰는 편입니다.

묘사한 것보다는 밝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Q. 병원 일 힘들다면서 왜 퇴사 안 해요?Q. 병원 일 힘들다면서 왜 퇴사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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