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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솦 솦 Sep 24. 2019

나지막이

눈부시게 아름답구나,

라고 너의 존재를 긍정한다.

작은 어깨가 어쩜 그렇게 큰 세계를 안고 있느냐고,

감탄으로 너의 세상을 밝힌다.

점등되는 가로등의 불빛처럼,

이토록 찬란한

너의 세계가 영원하기를.


너의 세계는 

너의 긍정만으로도 

영원할 것임을,

믿어 마지않기를.

찬연히 

풍성하기를.

그 하나로

완성되기를.



작은 거위의 어깨에 묻은 12월의 겨울 눈발이 매섭다.

눈의 무게가 거위의 날갯짓에 녹아내린다.

부드러운 작은 동물이 새 세상으로 날아가기를.*




*오마주 to Mary Oliver's Wild Ge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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