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답구나,
라고 너의 존재를 긍정한다.
작은 어깨가 어쩜 그렇게 큰 세계를 안고 있느냐고,
감탄으로 너의 세상을 밝힌다.
점등되는 가로등의 불빛처럼,
이토록 찬란한
너의 세계가 영원하기를.
너의 세계는
너의 긍정만으로도
영원할 것임을,
믿어 마지않기를.
찬연히
풍성하기를.
그 하나로
완성되기를.
작은 거위의 어깨에 묻은 12월의 겨울 눈발이 매섭다.
눈의 무게가 거위의 날갯짓에 녹아내린다.
부드러운 작은 동물이 새 세상으로 날아가기를.*
*오마주 to Mary Oliver's Wild Gee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