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 으로 인해, 그녀와 다시 한 집에서 사는 날짜가 좀 늦춰지게 됐다.
나는 멘탈이 약해서, 벌써 몸이 좀 신호가 온다. 몇 달 만에 처음 느끼는 우울감.
밥맛이 없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아쉽고 그리운 마음만 가득 찬다.
계속 일을 많이 했고, 요즘 너무 행복해서 살이 다시 쪘는데, 그래서인지 허리도 더 아파온다.
그녀는 나를 완전히 망가뜨려 놓았다.
이제 그녀를 하루라도 안 보면 안 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보다 더 낙심이 클 그녀가 오히려 더 의연하게 자리를 박차고 삶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며,
나에게도 도전이 되는 그녀의 자세에 감탄하며, 나도 다시 일에 집중해 본다.
사람은 목표가 있어야 일어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 달 후 그녀와의 여행 일정을 이미 확정하고 비행기표를 끊었고,
장기적으로는 내년에는 꼭 그녀와의 식을 올리리라 다짐한다.
내 삶엔 그녀라는 목표가 있으니, 무서울 게 없다.
누군가가 이렇게 보고 싶을 수 있고, 누군가가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는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주말 부부를 할 수 있다고 헛소리를 하는 커플이 아니라,
서로 하루라도 더 빨리 함께 삶을 영위하고, 더 빨리 보고 싶어하는 우리가 좋다.
매일 보고 싶게 하는 그녀가 좋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게 하는 그녀가 좋다.
1분이라도 빨리 퇴근하고 싶게 하는 그녀가 좋다.
함께 할 일, 손 잡고 갈 곳, 같이 먹을 음식을 기대하게 하는 그녀가 좋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을 만난 것은 이렇게도 행운인 일이다.
사랑에 빠지는 데에 있어 그 어떤 노력도 필요 없었으니까.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데에 있어 그 어떤 부탁이나 요청도 필요 없었으니까.
억지로 사랑해본 적이 없으니까.
곧바로 여행 일정을 확정하고, 그녀를 더 자주 오래 볼 수 있도록 조율한 나의 노력을,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며 치켜세워 준다.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멋진 건 그녀다.
8월 1일부터는 또 새로운 위치에서 일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녀가 멋지다.
그리고 '센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힘듦과 걱정 근심을 나에게 털어놓고, 함께 풀어나가는 그녀가 참 멋지다.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이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낙심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나만큼 힘들텐데도 나를 안아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