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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란 May 11. 2016

커피

우쭐해 할 것 없다

난 네게 목매는 게 아니다


그저

배든 마음이든

무릇 속이란 것들이

허전하거나 든든할 때 한 번씩

널 떠올리고


약속 없이 마주친 네 향기에

잠시 아득히 정신을 놓을 뿐


언제라도 널 버릴 수 있다

고 큰소리치지만

왜 늘

식어가는 네 앞에서

나만 몸 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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