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이상하게도
내가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사람들은 청춘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겉을 살짝만 벗겨보면
매일 흔들리고, 넘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 지쳐 주저앉은 모습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지만
나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채
오늘도 나 자신을 의심한다.
하지만 요즘 문득 느낀다.
불안은 나만의 언어가 아니라
청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언어라는 걸.
말은 하지 않아도
모두 마음 한편에 조용히 불안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
불안은 어쩌면
내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이루고 싶은 꿈, 사랑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꾸 흔들리는 것 아닐까.
불안이 없는 삶은
사실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삶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불안이 있다는 건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는 불안하다는 이유로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불안하다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청춘이 아닐까.
언젠가 고된 시간을 지나
우리에게도 환하게 웃을 날이 올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불안에 휘둘리지 말고
청춘이라는 단어에 조용히 기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