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함께 더 많이 놀수록 더 행복하다?!
[Things we watch]에서는 Play Fund가 흥미롭게 본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기사, 영화, 다큐멘터리나 책일 수도 있고 공연일 수도 있고 재밌게 들었던 팟캐스트, 영상 클립일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를 보고 나서 꼭꼭 씹어 소화하고 싶고 콘텐츠에 대해 대화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글은 2018 LEGO® Play Well 리포트 결과를 담은 "FAMILIES THAT PLAY MORE ARE HAPPIER, BUT EVEN CHILDREN SAY THEY ARE TOO BUSY FOR FUN AND GAMES" 기사와 리포트 일부를 번역한 글입니다. 가족의 웰빙, 행복을 위해 놀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족이 다 함께 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 이미지 출처: 2018 LEGO® Play Well Report
>> 원문 보기: 기사 링크 및 보고서 풀 버전
2018 LEGO® Play Well 리포트는 전 세계의 놀이 현황을 이해하고 놀이의 중요성에 대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9개 국가(미국,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러시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13,000여 명의 부모를 조사하여 만든 보고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이 함께 보낸 놀이 시간과 가족의 행복감 간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5시간 이상 놀이를 함께한 가족들 중 88%가 행복하다고 응답한 반면, 5시간 이하의 놀이 시간을 보낸 가족 중 75%만이 행복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놀이 시간이 점차 부족해지면서 약 30%의 가족은 매주 5시간도 안 되는 놀이 시간을 보내고, 심지어 약 10%의 가족은 매주 2시간도 채 놀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충분히 놀지 못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시간이 없어서(36%),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거나 일이 많아서 (33%), 집안일이 많아서 (31%), 혹은 아이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거나 (21%) 부모인 나 자신이 디지털 기기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19%)라고 답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놀더라도 61%는 집안일, 스마트폰 등으로 방해받는다고 이야기했으며 놀랍게도 5명 중 1명의 아이(17%)는 본인이 놀기에 너무 바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5명 중 4명의 아이(81%)들은 부모와 더 많이 놀고 싶다고 이야기했죠.
여러분은 가족 모두 함께 노는 시간(Playing as a family)이 일주일에 얼마나 되시나요? 만약 매주 5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놀이 패턴에 있어서 세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해 부모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88%의 부모가 디지털 놀이의 안전을 걱정하고 72%의 부모가 최신 기술로 인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우려하고 있죠. 이처럼 부모들은 여전히 디지털 놀이의 안전과 사회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이 보고서는 아이들, 즉 다음 세대를 통해 부모들은 기술이 가져다주는 독특한 기회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세대적인 변화는 "Fluid Play"란 놀이의 새로운 유형으로 이어집니다. "Fluid Play"란 아이들 스스로가 실생활과 상상, 디지털 경험을 자연스럽게 혼합하며 만들어내는 놀이 형태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요소와의 결합이 전통적인 공유 놀이의 영역을 침해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81%의 아이들이 여전히 홀로 노는 것보다 부모와 노는 것을 선호하고 72%의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또한 디지털 놀이에 대한 부모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9%의 부모는 기술이 가족들을 가깝게 해 준다고 믿고 있으며 77%의 부모는 디지털 놀이가 창의적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 (University of Bristol)의 엘레나 호이카(Elena Hoicka)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이 디지털 놀이를 선호하면서 전통적인 놀이 활동이 방해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두 활동이 반드시 상호 배타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전 세대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과 실제 세계가 서로 연결된 하나의 커다란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족끼리 함께 노는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들도 이런 유연한 마인드셋(Fluid mindset)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놀이가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울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모 모두 알고 있습니다. 95%의 부모는 놀이가 아이들의 행복과 교육적인 효과,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82%의 부모는 더 많이 노는 아이들이 미래에 일과 공부 모두에서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부모들은 놀이의 교육적인 효과로서 놀이하듯 즐겁게 배우는 것(76%), 책 읽는 것(67%), 교실 수업(55%),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65%), 인터넷 서핑(22%)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놀랍게도 83%의 아이들조차도 놀이가 개입되면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부모든 아이든 모두, 함께 노는 것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부모는 놀이가 그들 자신의 웰빙(91%)과 행복(72%)에 도움이 되며 삶을 여유롭게 느끼고(86%), 아이와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64%). 그리고 거의 모든 아이들은 놀이가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93%)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도 쉴 수 있도록 돕는다고(87%)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보고서에서는 "제대로 놀고 싶은 가족들이 고려하면 좋을 10가지 원칙"을 함께 제안했습니다. 이 원칙에는 놀이 활동을 덜 구조화되도록 만들고 실수를 포용하고 집안일을 게임처럼 즐기도록 만드는 원칙들을 포함합니다.
레고 그룹의 CMO인 줄리아 골딘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놀이의 아름다움은 매 세대와 함께 변화하며 진화하지만 놀이의 힘은 항상 꾸준하게 유지됩니다. 2018 LEGO® Play Well 보고서는 디지털화가 아이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놀이(Immersive play)를 하는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레고 플레이를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디지털 환경과 실제 환경을 단절 없이(Seamless) 경험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놀이는 아이들에게 필수적이며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능한 한 가장 좋은 놀이 경험을 제공하고 가족 놀이 시간을 보호하고 우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육아 전문가 Jessica Joelle Alexander는 가족이 함께 노는 것이야말로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한 가족생활의 가장 핵심적인 토대가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정식 교육(Formal Education)과 구조화된 활동들(Structured activities)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놀이 시간을 마련하는 걸 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놀이가 우리의 웰빙과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가족 놀이는 우리 모두의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Family play should be the most important ‘homework’ of all.”
오늘부터 숙제를 가볍게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2018 LEGO® Play Well보고서에 아쉽게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지만, 여러분의 가족은 어떤가요?
9개 국가의 조사 결과를 참고로 우리 가족의 놀이에 대해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Q. 아이가 숙제, 방과 후 활동,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노는 시간이 일주일에 각각 얼마나 되나요?
Q. 우리 가족이 일주일에 함께 놀면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링크: https://mailchi.mp/647ef79e825c/see-saw-551639
이 뿐만 아니라 제대로 놀고 싶은 가족들을 위한 10가지 원칙, 서울숲 놀이터, 북서울 꿈의 숲,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1박 2일 캠프 등 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을 공간이나 읽어보면 좋을 흥미로운 콘텐츠가 매주 목요일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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