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과 관광을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아난타라가 정답입니다.
방콕 여행 준비하면서 호텔을 고를 때 대부분 도심 중심지나 쇼핑몰 근처로 잡잖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번에는 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예약할 때까지만 해도 '괜히 외곽으로 잡았나?', '교통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시내 호텔에 묵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매력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부터 단점도 포함한 솔직한 후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TIP! . 추가로, 아고다/트립닷컴 예약 시 할인코드를 사용하면 조금 더 저렴해집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였지만, 저는 예정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하게 됐습니다. 웰컴 드링크로 허브티와 물수건을 받았는데요. 한국인 직원도 근무하고 계셨고, 요청사항이 좀 있었는데 덕분에 의사소통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보증금(디파짓)은 1박당 2,000바트고 현금도 가능했는데, 전 신용카드 홀드해뒀고 체크아웃 시 바로 취소됐었네요. 참고로 무료로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할 수 있었는데, 호텔 사정에 따라 오후 1시까지는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객실은 디럭스 리버뷰룸으로, 이름 그대로 객실 발코니에서 차오프라야 강이 바라다보이는 방이었습니다. 방 크기는 약 38㎡ 정도로 2인이 이용하기에 충분히 여유로웠고요. 인테리어는 태국 전통 양식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라 정말 고급졌습니다.
지은 지 오래된 편인데도 여러차례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깔끔했고요. 침대는 킹사이즈라서 넓고 침구 상태도 좋았습니다. 침구의 퀄리티가 아주 좋았어요.
발코니에는 강 뷰가 보이는데, 낮에는 솔직히 물도 탁하고 더워서 별거없습니다만, 밤에는 그래도 좀 선선하고 테이블이랑 의자가 있어서 차 한 잔 즐기기 좋더라고요.
그 외에 tv, 미니바 겸 냉장고, 전기포트, 생수 등은 기본적으로 있었고요. 금고랑 다리미,다림판도 당연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욕실은 침실과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되는 구조입니다. 욕조도 있고 샤워부스도 따로 있었고요. 무엇보다 욕실 청결 상태가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어메니티는 아난타라 자체 브랜드 제품 같은데, 아로마 향도 나고 꽤 좋아서, 세면도구를 따로 꺼낼 필요 없이 편하게 이용했습니다.
수영장 때문에 아난타라로 선택하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수영장도 좋습니다. 야자수와 꽃들로 둘러싸인 이색적인 풀장 분위기 + 규모도 꽤 크고요. 도심에 있지만 리조트같은 대형 수영장 느낌도 납니다.
참고로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3m입니다. 꽤 깊습니다. 덕분에 수영을 잘 하시는 분들도 재밌게 놀 수 있고요, 수영 못하시는 분들은 낮은 곳에서 가볍게 놀기도 좋아보였습니다. 수영장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라 너무 늦게가면 이용이 안됩니다. 오후 5~6시쯤 가시면 노을지면서 이쁜 분위기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그 때 가는걸 추천합니다.
헬스장도 꽤 좋습니다. 호텔 헬스장들 구색만 갖춘 느낌이 많은데, 여기는 웨이트 기구도 꽤 다양하고 24시간으로 운영되는데요. 사우나 시설도 있고 샤워실도 있어서 체크아웃 후에도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에 체크아웃한 뒤에도 짐 로비에 맡겨두고, 비행기 기다릴겸 수영장을 한 번 더 이용했는데요. 다 놀고 헬스장 샤워실에서 샤워도 하고 정말 편리했습니다. (투숙객은 체크아웃 후에도 이용 가능)
조식은 사실 별거 없는걸로 좀 유명한데요. 소문보다는 먹을만 합니다. 호텔 1층 The Market이라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요. 오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제공됩니다. 종류도 꽤 많고 맛있더라고요.
태국 로컬 음식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었고, 재료도 직접 정해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는 다양한 스테이션도 많더라고요. 과일도 다양하고 스티키라이스(망고밥) 등 다양하고 신기한 메뉴들도 좀 있습니다.
팁을 하나 들지면 실내에도 있고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야외에서 먹으면 물론 분위기는 좋겠지만 음식 가지러 갈 때 동선도 불편하고 많이 덥습니다. 반면 실내는 에어컨도 나오고 동선도 편했고요. 아침 일찍가서 야외에서 먹는게 아니면 그냥 실내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차오프라야 강 서쪽 강변에 위치한 리조트형 호텔이라서, 시내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다소 외곽 위치긴한데, 호텔 전용 셔틀보트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어서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차 막힐땐 더 빠르게 이동도 되고요.
셔틀보트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호텔에서 사판탁신(Saphan Taksin) 선착장(BTS 사톤역 인근)과 아이콘시암 쇼핑몰을 왕복합니다. 시간표만 잘 봐두시면 여행 일정짜고 동선짜는데 굉장히 편리하고요. 오히려 강변쪽이라 사원같은 곳은 접근성이 더 좋았습니다.
트래블리즘이 추천하는 방콕 숙소들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