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출장을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일감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일정표는 빈칸 없이 빼곡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미뤄졌던 1on1 미팅을 몇 차례 조율해 30~40분 짧게나마 시간을 내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중 한 분과의 1on1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분은 최근 몇 년간의 성과를 정리한 문서를 차분하게 준비해 오셨고, 자료는 명료하고 신뢰감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눈에 머무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분의 눈빛이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성실함과 진심, 그리고 강렬한 열정…..
쌓아온 데이터와 문서도 훌륭했지만, 그 눈빛 하나가 모든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은 단순히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동료였습니다...
좋은 사람은 ‘성과’를 넘어, ‘문화’를 만듭니다.
조직에서 좋은 사람은 단순히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동료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주고,
협업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가며, 위기의 순간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줍니다.
말 한마디, 작은 배려, 조용한 응원이
다른 동료들의 하루를 버티게 하고, 팀을 하나로 묶고, 문화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사람이 많은 조직은 자연스레 좋은 문화가 형성되고,
그 문화는 일시적인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영향력은 ‘직급’이 아닌 ‘신뢰’에서 나옵니다.
좋은 사람은 꼭 리더일 필요는 없습니다.
책임 있게 일하고, 실수를 감싸주며,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태도에서 신뢰가 자라납니다.
그리고 그 신뢰는 곧 영향력이 됩니다.
직급보다 신뢰에서 나오는 리더십이 오히려 더 멀리, 더 단단하게 조직을 이끕니다.
좋은 사람 한 명이 열 명을 바꿉니다.
좋은 사람 한 명이 조직에 들어오면, 그 주변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문제를 회피하던 사람이 용기를 내고, 침묵하던 사람이 입을 엽니다.
작은 파동이 큰 물결이 되듯, 좋은 한 사람이 만드는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크고, 깊습니다.
인재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입니다.
많은 조직이 이력과 스펙, 성과 수치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는 것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겸손하지만 스마트하고, 조용한 것 같지만… 영향력 있으며,
성과보다는 협업을 중요시하는 사람.
이런 분들을 알아보고, 이들이 빛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가.
그것이 그 조직의 진짜 실력입니다.
좋은 사람은 자산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성과는 기록이 되고 언젠가는 잊히지기 마련이지만….
좋은 사람은 방향이 되고 기준이 됩니다.
좋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조직,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환경,
그리고 그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조직.
그것이 지속 가능한 조직, 함께 오래 머물고 싶은 조직이 되는 길입니다.
“좋은 사람은 조직의 방향이 된다.”
그 문장을 마음속에 새기며,
저는 오늘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기분 좋은 여정을 이어갑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떤 조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