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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홍시 May 07. 2021

잡문 111 - 눈보라 치는 새벽에

눈보라 치는 새벽에  
너를 안고 잠에 든다.  
다음 날 필시 눈을 뜨지 못할 테지만
너를 끌어안고 눈을 감는다.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우리 함께 사라지자.

현실일랑 내팽개치고 너와 나만 남는 곳에.


눈보라 치는 새벽에 너는 깨지 말아라.

나쁜 꿈은 꾸지 말고 부디 깨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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