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주꾸미는 알이 가득하데~
일본의 방사능 유출로 덜덜 떨고 있는 요즘,
해산물을 먹는 게 걱정스럽다.
하지만, 음식의 추억에는
봄이면 빼먹지 않는 주꾸미가 있기에 주꾸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올봄에도 엄마가 주꾸미를 사다 주셔서 챙겨 먹긴 했다.
일전에도 말했지만 바닷가 근처에 사셨던 엄마 덕분에
해산물을 많이 먹고 자랐다.
때가 되면 사 먹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주꾸미인데,
살아 있는 주꾸미를 사다가 데쳐먹는 걸 젤로 생각한다.
신선하기에 그냥 데쳐서 먹어도 굿!!
그 맛을 알고 나면 계속 생각난다지?
넉넉히 사온 주꾸미는 데쳐서 먹고,
일부는 냉동해 두는 데, 냉동해 둔 주꾸미는 볶아먹으면 일품이다.
주꾸미 볶음 레시피,
1. 주꾸미를 깨끗이 닦아 머리와 다리를 구별해서 잘라놓는다.
2.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양배추, 당근, 양파, 파를 준비했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제외한 채소를 볶는다.
4. 채소가 한 소금 익으면, 주꾸미 머리를 넣고 볶는다.
5. 주꾸미 머리가 색이 바뀌면, 양념장과 주꾸미 다리, 파와 마늘을 넣고 볶으면 끝!
*주꾸미를 닦을 때는 밀가루와 굵은소금으로 발판을 잘 닦아줘야 한다.
*채소는 먹고 싶은 걸로 넣어주면 된다.
*양념장 레시피, 고추장+고춧 가루+간장+올리고당+후춧가루+맛술
자작하게 남은 국물로 밥을 비벼먹으면 완전 굿!!!!
양념까지 싹싹 긁어먹게 되는 맛이다.
특히 봄철 주꾸미는 알이 있어서 더 맛있다.
쌀밥과 같은 주꾸미 알은 우리 집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
주꾸미 머리를 폭 베어 먹는 맛이 일품인 주꾸미, 더 늦기 전에 챙겨 먹자.
참, 싱싱한 주꾸미가 있다면 주꾸미 샤부샤부를 해 먹어도 맛나다.
ps. 주꾸미를 삶을 때는 다리를 먼저 가볍게 삶아내고, 머리를 삶아야 한다.
머리를 삶으면 보통 먹물이 터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