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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모는 처음이라
27화
커서 영화감독이라도 하려고 이러는지
by
곰아빠
May 1. 2024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26개월 아이를 둔 엄마의 사연입니다.
어느 부모나 그렇듯 이 시기 아이들에게 TV나 스마트폰을 선뜻 보여주는 게 싫어요.
거실에 있는 TV도 없애고 남편과 의논해서 아이랑 있을 때는 스마트폰도 안 보고 있어요.
그런데 꼭 아이에게 보여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요.
식당에서 너무 지루해할 때라든지 자기 전에 칫솔질을 해야 한다든지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보여주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한번 보여주고 끊는 게 너무 힘들어요.
많이 안 보여줘서 그런지 한번 볼 때 화면에 들어갈 듯 집중하고 이제 그만 보자 그러면 악을 쓰고 울고 격하게 반응을 해요.
평화롭게 끝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특히 외부에 있을 때 이러면 주변 눈치도 보이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아이가 보던 TV와 스마트폰을 어떻게 하면 문제없이 끊을 수 있을까요?
아이와 미디어에 관련된 고민은 정말 상담 단골 사례입니다.
자극이 강렬하고 역동적인 화면으로 인해 아이가 눈을 떼기 쉽지 않죠.
많은 분들이 아이와 몇 분만 혹은 몇 편만 더 보겠다는 약속을 해서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는데
아이들이 그게 쉽게 조절이 되나요.
결국 좀 더 좀 더 하며 떼를 쓰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우선 무조건 안 보여주시는 것보다는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중간에 갑자기 끊지 마시고
처음부터 어느 정도 볼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세요.
하지만 그렇게만 하고 아이가 시청을 하게 방치하면 약속된 시간이 되었을 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떼를 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약속을 정하되 부모님은 계속 옆에서 그 사실을 주지 시켜야 합니다.
'호랑이 도망가면 그만 보는 거야'
'뽀로로 축구 경기 끝나면 그만 보는 거야'
'지금 보고 있는 거 끝나면 그만 보는 거야'
옆에서 듣는 사람이 질릴 정도로 자주 계속해서 말해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막상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아이는 좀 더 자연스럽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확률이 큽니다.
다음으로 시청이 끝난 후 양치하자, 정리하자 등 아이가 썩 좋아하지 않는 행동과 연결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더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아이가 흥미로워할 행동으로 연결해 주세요.
'이것까지만 보고 블록 놀이 할까?'
'이제 끄고 거품 만들기 할까?'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의외로 아이가 순순히 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어렵지만 스마트폰을 놓은 아이를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엄마랑 한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떼쓰지도 않고 너무 착해'
영상을 그만 보는 것은 아쉽지만 엄마의 따뜻한 말을 듣는다는 것을 아이가 반복해서 경험하면 떼쓰지 않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요.
미디어와 관련된 훈육은 단기간에 되기는 어려워요. 조바심 내지 마시고 천천히 아이와 함께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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