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례를 각색했습니다
4살 아이를 둔 엄마의 사연입니다.
아이가 좀 내성적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어려워해요.
고민하다가 집안 문제로 결국 이번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어요.
적응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마음이 안 좋았는데 나름 적응도 잘하고
아침에 본인이 먼저 신나서 등원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안심이 되었어요.
얼마 전 아이와 저녁 목욕을 하면서 유치원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엄마, 그런데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자꾸 나를 밀어"
"친구들이 너를 민다고?"
"응. 나는 싫은데 자꾸 밀어"
이야기를 듣자마자 화가 났지만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해. 너도 때리든 세게 밀어야지"
"그래도 같이 밀고 때리면 안 돼~ 참고 피하는 게 맞는 거야"
둘 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고민이 되었어요.
게다가 아이들은 실제 상황과 다르게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들어서 마냥 누군가에게 따지기에도 그런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으신 점을 칭찬드리고 싶어요. 아이 부모님 간 갈등 사례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고 그게 참 양쪽 다 만족스럽게 해결되기가 어렵거든요.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얘기해 줄까 그리고 아이의 표현 경향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신 것은 아주 잘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 3세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아직 신체를 쓰는 능력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어서 의도와 다르게 충돌하거나 서로 미는 행위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연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빈번하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이에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가정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해요.
"밀지 마. 밀면 나 불편해"
"그렇게 자꾸 밀면 나는 같이 안 놀 거야"
이렇게 단호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실제 그런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 아이가 표현을 했는지, 그 표현을 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물어봐주세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신다면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이이게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알려주세요.
유치원에서는 대부분 내부에서 정한 규칙이 있고 그것을 아이들이 따를 수 있게 선생님들이 반복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친구를 밀지 않기' 같은 규칙이 생기고 반복해서 강조해 준다면 그런 상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도 상황을 이야기하시고 실제 그런 일이 있는지, 그런 일이 있다면 아이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은지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 주시면 아이에게 적절한 대처법을 알려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