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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은WhtDrgon Jun 17. 2021

메타버스+사업=종교

김동은WhtDrgon.210617#게임기획자하얀용


한 때 선교사가 문명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은 조금 그렇지 못한 듯합니다. 미개함과 유사과학 추종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어요. 대체로 사람들은 신을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지상 강림 콘텐츠 플랫폼은 충분히 신성을 잃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전 같은 것들 말이죠.

신이나 신앙이나 사람의 약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고 : http://www.kos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64 )


코로나 시국에 한국 개신 기독교집단의 일부 교회들이 비문명적, 비과학적, 지역사회 위협적 행태를 보임으로서 기독교 세계관 전체의 신뢰 붕괴를 촉진시키고 있습니다만,  일부 목사들, 교회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지역기반 대면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개신 기독교 콘텐츠가 한계를 맞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정 개신 기독교를 비난만 하고 있기보다는 기성화 된 거대 (한국) 서브컬처 군이 어떻게 대중성을 잃고 무너지는지 관찰하고 경험할 기회입니다. 컬처 군이 붕괴되는 요인이 서브컬처 자체 콘텐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컬처를 갖춘 모든 커뮤니티는 사회적 식별이 생기면 스포츠맨십이라거나 하는 사회적 도덕을 갖춘 규범을 설계하고 서브컬처 크레디트로 유통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콘서트장을 청소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팬덤'이라는 자부심을 키우는 것이죠.  하다못해 '오덕'식별 군들도 '샤워를 매일 하자'라는 자정운동이 있습니다.

( 참고 : https://theqoo.net/square/1070456294 )


 이 구성원을 이롭 게하는 사회 규범 제시 영역은 대부분 간과하지만 성공한 서브컬처, 팬덤의 필수요소입니다. 작게는 서브컬처 군을 유지할 수 있고, 구성원의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크게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사업적으로는 프로 게이머스 포츠 맨쉽 연구 및 교육 같은 연구/사업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종교가 모범 보여야'라는 부분이 그라운드에 있는 컬처 군에게 참가회비로서 사회적 규범을 요구하는 과정인데, 이게 깨지면 개신 기독교라는 메타 아브하라믹 세계관 기반 커뮤니티는 진짜 말 그대로 좀 더 어두운 구석의 그들만의 안전구역인 본래 의미인 '서브컬처'가 되어 종교가 획득한 사회적 지위를 잃고 스스로 게토화 되는 과정이 따라올 것입니다. 지금 일어나는 일은 일부가 아니라 2002 월드컵이나 6.25처럼 국가적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영세한 소규모 컬처그룹은 매주 회비 소득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게임법이나 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 같은 사회적) 규범을 포기할 수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2천 년~500년 된 (비교 사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정규 컬처 군의 사회적 지위가 내려앉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겠지요.


(독자께서 믿고 계신 진짜 종교를 제외한) 종교는 세계관 기반 사업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역할을 해왔지요. 그리고 세계는 코로나를 만났습니다. 종교를 흔드는 이런 재난이야 옛날에도 있었습니다만, 다른 것은 이제 종교가 했던 커뮤니티, 플랫폼, 상담, 자기 관리, 명상, 트랜스, 현실 세계관의 이해, 형이상학적 주제에 대한 가이드. 그리고 세계관.  이것들을 제공하는 가상의 존재들, 영역들, 커뮤니티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신문가판대를 일부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 긴 시간에 걸쳐 많은 산업들이 디지털 세계로 이동하고 있고, 이제 메타버스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고, AI가 부처처럼 지치지도 화내지도 않고 사람들의 말씀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참고 : AI와 부처)


신문이나 라디오나 저임금 노동자의 자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강과 같이 그 물은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 점점 작은 시장점유율을 가질 뿐 사라지지 않는 것이죠.  무언가 디바이스가 바뀔 뿐입니다. 신문 보고 있던 사람들이 스마트폰 보는 거고, 만화책 보던 애들이 게임하는 거고  그럼 종교는?


그렇죠. 종이신문 가판대가 사라졌다고 뉴스가 사라진 게 아니고, 공중전화 없어졌다고 전화가 사라진 게 아니듯, 저는 이제 지역 커뮤니티이자 상담역을 해주던 종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세계관 거점+던전 마스터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가 없어지진 않을 겁니다. 신문을 안 보는 것이지 뉴스를 안 보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다못해 페친 포스팅을 통해서라도 뉴스는 봅니다. 한국기자가 타락하는게 아니라 시대가 저무는 것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미 유튜버들은 한 명 한 명이 세계관이고 그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더욱 촉발된 사회의 가상화는 이미 SNS로 세계 각지에 혁명을 일으켰고, 메타버스 시대는 탈 물리적 토지를 통해 새로운 영토, 새로운 시민의 시대의 가치관/세계관을 만들 것입니다.


코로나 시국의 우울함 + 비대면/컴퓨팅  - 개신 기독교의 신뢰 = 새 영역의 탄생이죠.  전화와 신문이 그랬듯 개인화되었지만 연결된 메타버스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필요한 건 신뢰할 수 있는 세계관 설계자와 금손과 커뮤니티죠.   전국에 얼마나 많은 M.div들이 계신가요. 종교의 신성한 관습적인 감성만이 남았을 뿐 이미 시기는 무르익었죠. 남은 것은 플랫폼의 탄생입니다.


저는 종교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는 지금까지 훌륭하게 성장하는 인류를 신의 뜻으로 보호해왔습니다. 가상의 신대륙에서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역사하실지 궁금해하는 기획자입니다  


신앙은 신 앞에서 자신을 객관화하여 자기 관리/검증 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자기 관리 검증을 검토하는 것은 명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고, 자신의 관리는 곧 방향, 인생의 컴퍼스를 드러냅니다. 북쪽이 어디인지 알게 되고, 이제 목적지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프랭클린 다이어리가 인생에 대한 지침을 파는 사업이 되는 경로입니다. 어떤 데이터를 쌓는 인생을 그릴 것인가?


종교의 디지털/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 돼서 전자 교회가 난립한 플랫폼 같은 것을 넘어 마침 같이 붕괴하고 있는 (마찬가지로 목사님과 더불어 사회적 권위의 상징인 선생님, 교수님이 계신) 학교 시스템과 함께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버무려져서 무형적 신뢰의 근거를 데이터에서 찾는 '종교 + 교육'의 형태가 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플랫폼의 발전 형태대로 자기 데이터 + 온라인 플랫폼 + 자기 관리 + AI상담 + 분석&큐레이팅 + 개인화 추천 시스템 + 동종 커뮤니티 추천 + 세계관 별 학습 커뮤니티 + 유저 레벨 자격 부여 같은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치열한 랭킹 시스템을 돌파하여 1위를 증명한 우리 안의 구루들이 흥행성을 갖추고 목사와 선생의 자리를 대신하고 팬덤 커뮤니티와 지식기반을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점도 주고, 댓글도 달고. 세계관 마스터들 무한 경쟁시대로 가는 거죠. 이슈별로 인력동원도 하고.  유튜버들은 모두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디바인 플랫폼에도 적응하고 특화되어가겠죠.


교회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걸려오는 통신판매처럼 그 나이 때의 콘텐츠로 함께 흘러갈 것이고 전능하신 신께서 교회의 재질에 대해서는 그리 신경 쓰지 않으실 테니 이제 멋진 영혼의 플랫폼이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위로해주는 것을 보살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즉, 종교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콘텐츠 요소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에겐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음악일 수도 있고, 교육일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종교가 가지던 '우리 안의 감성적 위로와 격려'가 필수 요소가 될 것입니다.  즉, 세계관 + 커뮤니티 + 플랫폼. 이 오픈월드는 모든 콘텐츠 사업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머스트 해브 잇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벌과 종교의 역할이 교체되기 시작할 때 그것과 굉장히 가까이 연결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치지요. 다음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은 가상세계의 거리에서 더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종교가 기존 정치와 해왔던 것을 새로운 땅에서 반복하겠지요.


그래서 게임 기획자는 정치, 종교, 팬덤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권해드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위로해야 할 모든 곳이 우리를 필요로 합니다.


 210617 김동은WhtDrgon.

#게임기획자하얀용



참고

https://m.youtube.com/watch?fbclid=IwAR1-hAAaPN7Fc6-dRRisHiR8srvd1Iu1ElM0evmf81EgOWHX7RfympSJU88&v=S9BFo8HsjbU&feature=youtu.be



메타버스+사업=? 준비편  https://brunch.co.kr/@whtdrgon/46 

게임 기획자는 정치, 종교, 팬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https://brunch.co.kr/@whtdrgon/25

기성화 된 서브컬처의 종말. https://www.facebook.com/whtdrgon/posts/3512489175450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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