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음료수보다 맛있는 0Kcal 탄산수를 만들겠다.
나는 물보다 탄산수를 많이 마시는 탄산수 중독자이다. 냉장고에 물은 없고 각종 브랜드의 탄산수가 가득 차있다. 운동을 하다보니 몸관리는 해야하고, 그렇다고 맛있는 탄산을 포기할 수는 없다.
누구보다 많은 브랜드의 탄산수를 마셨고, 헤비한 소비자로서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
0칼로리이긴 해야하는데, 맛있는 거 좀 없나?
물론 설탕이 없으니 기존 음료수들보다는 맛이 없는 것이 당연지사다만, 그래도 이왕 사먹는 거 맛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이 맛있는 탄산수를 좀 찾아보려고 웬만한 브랜드의 탄산수는 전부 사마셔봤다.
내가 소비자로서 느끼는 아쉬운 점은 딱 2가지.
- 웬만한 탄산수들 맛이 애매하게 밍밍하다. 한 번 마셔보고 손이 계속 안 가는 경우가 많다.
- 매일 먹을만큼 맛있는 탄산수를 만나지 못했다.
그냥 내가 만드는 게 낫겠다. 내가 매일 마셔도 만족할만큼 맛있는 탄산수로.
내가 지금 탄산수 사업이 매력적이라 판단하는 근거들
(아직 정확한 수치기반의 데이터는 없다.아직은 아이디어에 가깝고 뇌피셜이 80% 이상. 찾고 검증해야한다.)
특히 탄산수 중독자인 나의 경우, 2주에 한 번씩 재구매를 한다.
가장 중요한 "맛"이 있다면 나같은 충성고객을 무한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재구매율의 주기가 짧은 편인 것. 내가 주요 소비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심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재구매가 계속 일어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O5W7klaiFQ
헬스, 피트니스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로칼로리, 탄산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편의점만 가면 보이는 수많은 0Kcal 음료수만 봐도 그렇다.
제로콜라, 스프라이트 제로, 닥터페퍼 제로, 마운틴듀 제로 등등 모든 음료수 대기업들은 제로칼로리를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사실 한 번 제로칼로리 탄산수의 매력에 빠지면, 당류가 높은 음료수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한다.
음료수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진짜 맛있는 탄산수를 만난다면? 굳이 당류가 높은 음료수를 고를 필요가 없어진다.
결국 핵심은 맛있어야 한다. 나같은 수요를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있거나, 시장이 확대되며 생길 것
일본은 약 10년전부터 "저당질" 열풍이 불고 있다. 저당질 두부, 저당질 도시락 등등.
심지어 극단적인 저당질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컨셉으로 한 "라이잡" 이라는 PT샵은 전국구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다.
제로칼로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많아지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에도 "저당질" 열풍이 불 것이다. 여기에도 사업 기회가 있을 것.
이는 그냥 내 뇌피셜이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같은 기업을 제외한 탄산수 브랜드 중,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인식이 박혀있는 브랜드는 없다고 판단.
- 나름 맛있는 탄산수 회사가 있다. -> 하지만 브랜딩 관점에서는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
- 이미 유명한 탄산수 회사 -> 맛이 밍밍하다.
진짜 맛있는데, 브랜딩이 잘 된 브랜드는 나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그냥 이미 맛있고 검증난 제로콜라, 스프라이트 제로를 사먹거나 아니면 더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적당해보이는 것을 찾다가 구매한다.
주요 소비자층인 2~30대에게 "진짜 맛있는 탄산수" + "브랜드" 라는 인식을 줄수만 있다면?
나에게 엄청난 영감을 준 생수 판매 스타트업 Liquid Death
"악마가 만든 생수" 라는 극단적인 컨셉으로 신선한
그냥 물을 파는 건데, "악마가 물을 만들었다" + "환경을 보호한다" 라는 명확한 컨셉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는 브랜드이다.
미국 젊은층이 뽑은 "힙한 브랜드 Top 3"에 선정이 되기도 했다.
저렇게까지 극단적인 컨셉은 아니겠지만, 내가 가고싶은 방향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_3wAKrJyls
급성장하는 키워드이고 조합할 수 있는 키워드가 매우 많음
ex) 맛있는 탄산수, 00한 탄산수, 00 제로칼로리, 00한 스파클링 워터 등등.
적당한 경쟁력의 키워드를 잡아나가기도 수월해보임(네이버).
+ 구글 seo 기술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키워드로 구글 내 검색결과 순위를 먹을 수 있음.
적당한 검색량 + 수많은 키워드 조합
미리캔버스로 간단히 만들어본 시안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어 표현이다.
내 인생의 모토이기도 하고, "실패하면 어때, 한 번 해봐" 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당장에 Why not이란 뜻과 탄산수가 매칭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탄산수가 시장에 자리를 잡았을 때 "긍정적인" 이미지로 기억되게끔 하고 싶다.
제품명을 "와이낫 탄산수"로 정하고,
사람들에게 "와이낫 탄산수"로 기억할 수 있게끔 인식시킨다.
브랜드의 모토를 "당신의 도전을 응원한다, why not?" 으로 잡으면, 확장성이 무한해진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와이낫 캠페인" 등을 진행할 수 있을 것.
잘풀린다면 장기적으로 와이낫 000, 와이낫 000 등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해나갈 수 있다.
(극한의 N이라 한국의 레드불이 되는 상상까지 갔다가 정신차렸다)
현재 대부분의 탄산수는 플라스틱병에 담겨 판매가 되고 있다.
와이낫 탄산수는 캔으로 제품 디자인을 해 차별성을 꾀한다. 흡사 "맥주" 처럼 보이게 만든다.
+ 플라스틱보다 캔의 재활용률이 70%를 넘는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Liquid Death또한 물을 '캔'에 담아 팔면서 환경 보호를 어필한다.
와이낫또한 같은 방식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
* 대충 만들어본 캔디자인 예시. 이런식으로 심플하게 프린팅이 되어있다면 이쁠듯
제작 단가가 얼마인가에 따라 제품 및 패키징 디자인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
개인 노션에 정리한 내용인데, 그냥 이것도 이곳에 공유한다.
재밌겠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문제점(맛이 없는 것)을 파악한 동기도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 내가 맨날 맘놓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탄산수를 만들고싶다.
아직 제대로 시작한 것도 아니다. 일단 공장에 컨택해보며 부딪혀봐야 한다. 내 예산은 700만원이 전부이다. 음료 물량 최소 수량이 10~20만 병이라는데, 단가가 어떻게 나올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ㅎㅎ
안 되면 투자라도 받으러 다니던, 뭐 어떻게던 해본다. 유튜브에 200만원으로 oem음료 제조하신 분이 있다니, 나도 믿고 가본다.
경험상 "누군가 지켜보고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괜시리 긴장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일종의 선언하기로 내가 중간에 쉽게 포기하지 않게끔 장치를 걸어두고 싶었다.
저런 사소한 전략까지 다 오픈해도 돼?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뭐 아직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고, 내 판단이 맞는지 아닌지는 시장이 판단해줄 것이다.
내가 성공한다면 좋은 기록 &교육자료가 될 것이고, 아니면 복기하면서 실패 가능성을 줄여나가면 된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뿐, 결국 속도와 실행력 싸움이다.
사업은 가치를 전달하는 행위라 믿는다. 내 글을 보고 누군가는 분명 좋은 정보를 얻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이 글로 성장했다면, 나에게도 장기적으로 좋은 사업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사실 이 아이디어 어제 아침(7.30일)에 생각해서 이렇게 정리해본거다. 재미가 있으니까 슈루룩 된다.
앞으로 계속 부딪히다보면 재미보단 좌절을 더 많이 맛볼 수도 있지만 ㅋㅋ
가능한 자주 쓸예정.
앞으로도 모든 시행착오 & 진행방식 & 사고과정을 이곳에 써내려갈 예정이니 종종 들려주시길.
세 줄 정리.
1. 제로칼로리 탄산수 만듭니다.
2. 브랜드명은 "WHY NOT?" 입니다.
3. 모든 과정은 이곳에 기록합니다.
1화 - "시작"
https://brunch.co.kr/@whynotbrand/1
2화 - "와이낫 브랜드명을 못쓴다고?! | 상표권 이야기"
https://brunch.co.kr/@whynotbrand/2
3화 - "음료 OEM 공장 찾아 삼만리"
https://brunch.co.kr/@whynotbrand/3
4화 - "드디어 찾은 음료 OEM 공장, 미팅 및 결과 정리"
https://brunch.co.kr/@whynotbrand/4
5화 - 협업사 방문 & 시제품 개발 계약"
https://brunch.co.kr/@whynotbrand/5
6화 - "브랜딩&포지셔닝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