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나의 라이프 코치가 된다면
매일 뜨는 해가 오늘도 떴다.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이 한 살 더 먹은 정도? 지구의 공전 주기가 우연히도 365.24일이어서 우리는 365.24일치의 인생을 살아내고 그에 따른 보상인 듯 '나이'를 한 살 더 먹습니다. 사실 어제와 비슷한 하루이지만 연도가 달라졌기에 우리는 지난해를 회고하고 올해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죠. 이를 뻔히 알면서도 '1년 주기'가 주는 영향은 제법 엄청납니다. 그래서 저도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ChatGPT랑 같이요.
ChatGPT에게 '너는 라이프 코치 전문가야. 나에게 2023년 회고를 할 수 있는 질문을 순차적으로 던져줘'라고 프롬프트를 입력했습니다. 총 8개의 질문을 뽑아주었고, 이를 하나씩 질답 하면서 2023년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질문들은 꽤 평이하긴 했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회고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와인바에서 AI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재즈 공연을 열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레크리에이션 사회를 보는 것도 생소한 경험이었는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어요. 와인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고요. 음향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공간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지피터스 구요한님이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원만하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ChatGPT의 도움을 받아서 VS Code를 깔고 처음으로 코드를 돌려본 게 큰 성취였습니다. 개발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누구든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잖아요? 내가 돌린 코드가 동작하는 것을 지켜보았을 때 매우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가장 처음 시도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인스타 계정에 들어가서 좋아요, 댓글을 자동으로 남기는 인스타소통봇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고요. 카카오톡 대화를 넣으면 연인 간 관계를 분석해 주는 챗봇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배운 것들을 토대로 2024년에는 더 재밌는 프로젝트들을 해볼 예정입니다.
이직을 결정할 때요! 당시 다니던 회사가 꽤 만족스럽긴 했지만, 조금 더 도전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마침 제가 멤버로 참여하던 '지피터스'라는 커뮤니티에서 커뮤니티 리더를 뽑는다고 글을 보고 -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을 했어요. 지피터스 리더 김태현이라는 분과 커피챗을 해보고 싶었던 생각이 더 컸습니다. 인생의 10년 후 20년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는 몇 년간 고민해도 찾지 못했던 제게는 아주 어려운 질문이었는데, 약간의 해답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AI 분야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접점을 찾는 것. 김태현 대표는 이를 '관계 비즈니스'라고 명명하는데요. AI가 대부분의 것들을 대체하는 오늘날 - 현명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유의미한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생각되네요.
AI를 레버리지 삼아서 성장 속도를 훨씬 더 빠르게 견인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AI로 초격차를 만들어내는가 그러지 못하는가, 그 격차는 엄청 크게 벌어질 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위에도 작성했으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023년에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 - 지피터스에 합류하고 자기 계발의 끝판왕인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자극도 많이 받았고요. 생각만 하지 말고 그냥 실천하면 됩니다. 실천하는 2024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지피터스 커뮤니티에 합류하면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인간관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나'는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다섯 명의 평균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AI에 진심이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도 더 공부하고 기여하고 싶은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ChatGPT와 대화를 하며 2023년 회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작성하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AI 찬양하는 내용밖에 없긴 한데... 그만큼 AI가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는 증거겠죠. 2023년에 작성했던 브런치 글들도 죄다 AI 관련 글이긴 하네요. 인생의 진정한 터닝 포인트를 온몸으로 마주했던 작년. 올해는 또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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