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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 May 16. 2020

좌충우돌 UN 근무 썰, 시작합니다

프롤로그 

2013년 1월.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밤 9시. 뮌헨에서 쾰른까지 가는 비행기는 무려 5시간이나 연착되었습니다. 제주도행 비행기보다 훨씬 더 좁은 비행기 좌석 속에 몸을 구겨 넣고, 우락부락한 독일 아저씨들 사이에서 '제발 비행기가 뜨길' 기원해봅니다. 시작부터 쉽지 않은 험난한 시간이 되리란 것을 그때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 다시 밟은 한국 땅에서 제 걸음걸이엔 자신감이 조금 더 붙어 있었습니다.


2013년 UN 사막화방지협약 국제회의장


자신감 제로, 왕따에 친구 하나 없는 소심한 유년시절. 꿈도,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어 방황하던 20대. 그랬던 여자아이가 어떻게 UN에서 인턴을 하고, UN 정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흘러 흘러 살아왔다고 느꼈던 인생,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하고 있게 되었는지. 

혹자는 말하죠, 인생에 기회는 3번이라고. 
과연 그럴까요? 인생에 기회는 먼지처럼 떠다닙니다.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찾는 인생의 여정 한 토막, 그 이야기를 조심스레 (자랑을 조금 보태어 진솔하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일만 한 건 아니고... 기깔나게 놀기도 했습니다. 

Upcoming.. 목차


앞으로 주 1회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려고 합니다. 목차와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 혹시 궁금한 것이 있다면 + 추가로 듣고 싶은 썰이 있다면 언제든 추가 연재는 가능합니다. 


[목차]

· UN에서 일하고 싶었던 강력한 동기(는 없었다)

· (있어 보이는 삶을 위한) 대외활동 성공기

· (부모님이 낸 세금을 잘 써먹는) 정부지원 프로그램

· (주전공으로는 부족하니) 서울대학교 글로벌 환경경영 전공

· UN 입사지원, 어떻게 하는데? 이력서, 인터뷰 팁

· 붙었다고 끝이 아니다. 출국 전 준비해야 할 A to Z (피곤 주의)

· 독일에서 둥지 틀기 - 완벽한 워라밸이란 이런 것?

· 인턴 나부랭이는 무슨 일을 할까? (1 - 잡무 편)

· 인턴 나부랭이는 무슨 일을 할까? (2 - 꽤 괜찮은 일 편 ; 국제회의 지원)

· 인턴 나부랭이는 무슨 일을 할까? (3 - 자랑할만한 일 편 ; 직원 교육)

· ★ (번외 특집) 장거리 연애를 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 인턴십이 끝나고... 이제 뭐 먹고살지?

· 환경부 장관을 대상으로 소송을 걸다 (석유화학회사 근무기)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찾다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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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누리

운동과 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석유화학회사를 때려치우고 와인 공부하다 스타트업에 정착했다. 2019년 한 해동안 1,200개 가 넘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했다. (자칭 이벤트 전문가) 창의성과 영감이 샘솟는 삶을 위해,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과 문장들을 수집 중이다. 


(현)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크리에이터팀

(전) 독일 UNCCD(유엔사막화 방지기구) FCMI 팀

석유화학회사 환경안전경영팀

서울대학교 과학교육, 글로벌환경경영 전공

산림청 주관, 유네스코 - DMZ 지역 산림 생태 연구 인턴

한국장학재단 홍보 대사

4-H 동시통역사, 캐나다 파견 대표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1기 인턴 팀장

서울대학교 국제 협력본부 학생대사 이벤트 팀장

와인 21 객원 기자, 레뱅드매일, 파이니스트 와인 수입사 홍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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