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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 Feb 20. 2020

위아래로 치이는 팀장, 나도 힘들다고...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 박태현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 밑에서
참고 견디는 대신 월급을 올려주겠노라고
회사가 제안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내리겠습니까? 2013년 미국 포브스지에 실린 글입니다. 미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월급만 올려주면 못된 상사라도 견딜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 였습니다. 나머지 65%는 "월급이 안 올라도 좋으니 상사 해고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경기 부진에도 임금인상 대신 상사 해고를 원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놀라운 결과인데요, 확실히 직장생활 만족도가 '연봉'보다 '인간관계'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사에게 시달린 적 있는 1인...)

차라리 그만두고 말지...

그런데 혹시, 당신이 이런 (못된) 상사가 아닐까요? 스스로는 업무를 잘하고, 직원들을 잘 챙기고, 센스있는 농담을 던진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다른 직원들도 당신을 그렇게 생각할까요? 혹시 직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지는 않나요?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박태현 작가의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에서 그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신에게 최고의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요?


웃픈 질문 하나 드립니다. 아래 두 상황 중 당신은 언제 더 언짢을까요? 

1. 리더가 나와 동료를 둘 다 야단쳤다.
2. 리더가 나의 동료를 칭찬했고, 나는 야단맞지 않았다. 

'나'의 입장에서는 야단맞지 않은 것이 당연히 더 좋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둘 다 야단을 맞으면, 동료간에 이상한(?) 연대 의식이 생깁니다. "담배나 한대 태우러 갈까?" "아유, 또 저런다..." 반대로 동료만 칭찬을 받으면 (속 좁지만) '쟤가 나보다 뭘 잘했지' '나도 열심히 했는데 몰라주네' 라고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죠. 

왜 쟤만 이뻐해.... ㅠㅠ


업무지시가 명확한 리더, 친절한 리더, 일처리가 빠른 리더, 자기 관리를 잘 하는 리더... 좋은 리더 상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직원들이 잘 따르는 최고의 리더는 바로 '나를 좋아하는 리더' 입니다.


미국 프로농구에 전설적인 감독이 있습니다. 총 13번의 파이널 진출과 11번의 우승으로, NBA를 거쳐간 감독 중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거머쥔 '필 잭슨'. 현장에서 완전히 은퇴했지만 여전히 명장 감독으로 추앙받는 농구인입니다. 그에게 기자가 우승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모든 선수를 편애하는 것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적인 이야기입니다. '특정' 선수를 '편애' 하는게 적절한 표현이지요. 필 잭슨 감독은 이런 아이러니한 방법으로, 선수 한 명 한 명이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직장에서 '좋은 리더'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성원들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분배해줍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칭찬을 해주고 경조사도 잘 챙겨줍니다. 이렇게 당신의 '팬'이 된 직원은 당신을 위해 2인분 3인분을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결코 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세요.

필잭슨 감독



직원의 피드백을 끌어내십시오

진급할수록 받기 힘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피드백'입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직원들이 나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도통 알 수 없습니다. (하급자가 리더에게 뼈때리는 싫은 소릴 하긴 힘들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팀원에게 피드백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각 잡고 미팅룸에 앉아서 '하고 싶은 얘기 해봐, 나에 대해 피드백을 줘'라고 하면 어떤 유의미한 이야기도 듣기 힘듭니다. 분위기는 훈훈하게, 질문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밥 한 끼 사주거나, 하다 못해 마카롱이라도 하나 먹으면서 말이지요. 


팀원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1.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서 무엇을 잘하고 있을까요?
2. 반면 무엇을 잘 못하고 있나요? 
3. 일하면서 혹시 헷갈리는 것이 없나요? 한번 쭉 적어보고 같이 이야기해봅시다.

이 중에서 가장 대답을 듣기 어려운 것이 2번 질문입니다. 팀원이 우물쭈물하면서 "다 잘하고 있습니다." 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면 조금 더 집요하게 (하지만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괜찮습니다." "잘해보려고 그래요" "딱 한가지만 말해주세요" 팀원이 불편한 소리를 할 때 절대! 욱하지 말고 고맙다고 해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질문하면 상호 당황할 수 있으니 하루 이틀 전 넌지시 질문을 던져두는 것도 팁입니다. 

직원들이 무엇을 헷갈려하는지 써보게 하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과거에 '리더'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출세였습니다. 하지만 되려 최근엔 승진을 기피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리더'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 때문이죠. 위아래로 치이는 동시에 문제 많은 팀원에게 대처하면서 업무 매력도를 높이고 성과도 내야합니다. 리더 자리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기도 합니다. 리더가 된, 그리고 리더가 될 당신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90가지의 해결책이 담긴 책.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를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저자 박태현

리더십 및 조직개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팀과 리더 이야기’ 대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조직개발(Organization Development)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여 년간 SK텔레콤 등 여러 기업에 재직하며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조직 변화 프로젝트와 임직원들의 역량개발 프로그램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탄탄한 이론적 배경과 오랜 기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누구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사람과 조직의 역량을 개발하고 촉진하여 하이 퍼포먼스 창출을 돕는다’는 삶의 미션 아래 프로페셔널의 역량 및 리더십 개발, 그리고 조직 변화를 연구한다. 여러 온·오프라인 대중 매체를 통해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등 개인과 조직 역량 향상에 관한 활발한 강연과 퍼실리테이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 《따뜻한 변화 에너지, 소통》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팀으로 일하라》 《누가 회사에서 인정받는가》 등의 다수 베스트셀러가 있다.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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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누리

운동과 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석유화학회사를 때려치우고 와인 공부하다 스타트업에 정착했다. 2019년 한 해동안 1,200개 가 넘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했다. (자칭 이벤트 전문가) 창의성과 영감이 샘솟는 삶을 위해,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과 문장들을 수집 중이다. 


(현)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크리에이터팀

(전) 독일 UNCCD(유엔사막화 방지기구) FCMI 팀

석유화학회사 환경안전경영팀

서울대학교 과학교육, 글로벌환경경영 전공

산림청 주관, 유네스코 - DMZ 지역 산림 생태 연구 인턴

한국장학재단 홍보 대사

4-H 동시통역사, 캐나다 파견 대표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1기 인턴 팀장

서울대학교 국제 협력본부 학생대사 이벤트 팀장

와인 21 객원 기자, 레뱅드매일, 파이니스트 와인 수입사 홍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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