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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 Jan 10. 2020

2020년 원더키디, 하늘 나는 자동차는 아직 무리수?

갈 길이 아직 먼, 공수표 된 2020년 유망 기술/전망 다섯 가지

원더키디, 1989년 KBS에서 방영된 만화영화다. 2020년을 배경으로 지구에서 새로운 행성으로 떠나는 소년의 여행을 다뤘다. 날아다니는 차로 허공을 가르고, 캡슐 알약으로 식량을 대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당시 아이들에게 '2020년이면 저렇게 되겠지'라는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원더키디 종방 후 30년, 하지만 2020년 현재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예측이 많은데...?! 미국 언론 블룸버그가 발표한 공수표 된 2020년 유망 기술 및 전망 다섯 가지를 살펴보자.

2020년 맞이, 우주의 원더키디 정주행하세요




하늘을 나는 자동차? - 우버

2018년 우버는 도심 하늘을 날게 될 '플라잉 택시'(flying taxi)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 육군 연구개발사령부와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오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화하고자 했다. 

우버의 플라잉택시 모형도

우버는 2020년에 플라잉 택시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2028년 이전에 승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버는 조비 에이비에이션이라는 업체와 협력하여 2023년부터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수정 발표했다.

헬기형 택시, 우버 콥터 (이미 시행 중)

* 참고로 우버 콥터(헬리콥터형 우버)는 이미 시행 중이다.



시속 800km의 초고속 교통수단? - 엘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테슬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2013년, 시속 800km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를 2020년까지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하이퍼루프로 끔찍한 LA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겠다는 것! 하이퍼루프란 진공에 가까운 튜브형 터널에서 자기부상 방식을 통해 비행기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캡슐형 수송수단을 말한다. 

버진 하이퍼루프

구상이 실현될 경우 속도가 최고 시속 1200km를 웃돌게 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다(고 예상된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시험용 트랙인 '버진 하이퍼루프' 트랙은 900m에 불과하다. 하이퍼루프용 터널 건설업체인 보링 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에 1.6㎞ 길이의 고속 레일 터널을 건설 중인데 승용차가 최대 시속 250km로 주행할 수 있는 정도다.



전 세계 인구의 90%가 스마트폰을? - 에릭슨 모빌리티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는 실로 놀랍다. 2014년 에릭슨 모빌리티는 2020년엔 지구 상의 6살 이상 인구 90%가 휴대전화를 소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연 현실은? 현재까지 67%의 6세 이상 인구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생각보다 보급 속도가 늦은 것은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접할 경우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 때문에 부모가 구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중학교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자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빠른 배송, 총알 배송, 드론 배송 상용화? - 아마존

아마존 창시자 제프 베조스는 2013년, “4~5년 안에 드론으로 소포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2016년 12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시범 드론 배달에 성공했다. '프라임 에어' 앱으로 주문받은 팝콘 한 봉지와 TV 셋톱박스를 13분 만에 배달했다. 

2016년 시범 운행된 드론 영상

하지만 2020년 현재까지도 배송용 드론은 아직도 시험단계다. 구글의 상업용 드론이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 일부 지역에서 배송 서비스에 나섰지만, 드론 배송이 트럭 배송처럼 일반화되기는 멀어 보인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드론 배송 규제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

아마존 드론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까지? - 존 맥아피

한 컴퓨터 보안기업 대표 존 맥아피는 2017년 11월 비트코인의 가치가 계속 상승해 2020년 말에는 1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매카피의 발언 몇 주 뒤 암호화폐의 폭락 사태로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83%의 가치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현재 약간 회복해서 1비트코인은 7200달러(약 834만 원) 수준이지만 전망에는 크게 못 미친다.

문제의 존 맥아피...

영국계 미국인인 존 맥아피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사업가이다. 그는 맥아피(McAfee)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하여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한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으며, 살인 혐의를 받고 체포된 적도 있다. 존 맥아피는 암호화폐에 대한 찬성론자이자 주요 투자자이다. 




물론 이처럼 실현되지 않은 기술도 많지만, 실제로 세상은 더할 나위 없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집 공유 서비스(에어비앤비), 소통의 방식을 바꾼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누구다 나 1인 방송국이 될 수 있는 매체(유튜브)의 등장 등 그 사례는 셀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많다. 이 글에서 소개한 기술들도 언젠가는 현실화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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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누리

운동과 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석유화학회사를 때려치우고 와인 공부하다 스타트업에 정착했다. 2019년 한 해동안 1,000개 가 넘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했다. (자칭 이벤트 전문가) 창의성과 영감이 샘솟는 삶을 위해,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과 문장들을 수집 중이다. 사람과 사람들의 접점을 이어 파동을 일으키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현)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크리에이터팀

       레뱅드매일, 파이니스트 와인 수입사 홍보 대사

(전) 독일 UNCCD(유엔사막화 방지기구) 

       석유화학회사 환경법, 환경정책 관련 업무

       와인 21 객원 기자

       서울대학교 국제 협력본부 학생대사 이벤트 팀장

       한국장학재단 홍보 대사

        4-H 동시통역사, 캐나다 파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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