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횡단보도 가장자리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둠의 장막 뒤로 불빛이
숨통을 조여 오는 시간처럼
눈을 감았다 떴다 감았다 떴다 한다.
짓궂은 빛에 짙어지지 못한 어둠은
어중띤 모습으로 차도에 내려앉고
얼떨결에 그 아래 깔린 나는
눈을 감았다 떴다 감았다 떴다 하며
형체를 알 수 없이 또한 명확하게 찌그러졌다.
그러나 이내 초록색으로 바뀐 신호를 발견하고
평평해진 몸을 뉘인 채 슥- 슥- 우습지만 바닥을 긴다.
이건 누구의 장난일까
일상에서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을 글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