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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의 시작과 끝-아로마 오일

일상에서 나를 다스리는 방법

by 러키승 Feb 01. 2025

몇 년 전 실연의 상처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날들이 있었는데요. 감정조절도 안되고 자책감까지 들어서 몸도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이러다가 병 걸리겠다 싶어 운동, 사우나로 스트레스 조절을 했지만 부족한 것 같았어요. 하루빨리 실연의 상처를 도려내 버리고 싶었거든요.


인터넷을 검색을 하다가 '에너지 치유'라는 걸 발견하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나에게 쌓여 있는 나쁜 감정과 에너지를 정화해 준다는 개념이었어요. 신기하기도 했고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눈에 뵈는 거 없이 간절했고, 평소에도 '영성', '기운', '에너지' 요런 개념들을 좋아하는 지라 20만 원 정도의 돈을 내고 2시간의 에너지 치유를 받았어요. 그때 알게 된 것이 아로마 오일이었습니다. 당시 저를 치료(?) 해주시던 선생님께서 마지막에 저에게 '베르가못(버가못) 오일'을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저에게 어울린다고요. 베르가못 오일은 베르가못이라는 감귤류 과일에서 추출한 건데요. 이 과일 많이 못생겼네요.

베르가못:  지중해 칼라브리아 지역이 원산지인 감귤류,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증 완화에 도움, 에너지의 흐름(氣)을 돕는다.


에너지 치유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거든요. 그날 이후로 저는 아로마 오일을 제 손이 닿는 곳 여기저기에 사다 두었어요. 사무실 책상에, 내방 화장대에, 화장품 파우치에도 넣어두고 긴장이 될 때마다 아로마 향에 코를  냅다 던졌죠. 라벤더, 페퍼민트, 오렌지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착해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지금도 저의 하루는 아로마로 시작해서 아로마로 끝을 맺습니다.

아침 출근 전에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아로마 향을 베이스로 한 스트레스 릴리프 밤을 관자놀이에 바르고 화장을 시작하고요.

사무실에서는 긴장완화에 좋은 시너지 오일(여러 아로마오일 섞은 거)을 뿌려주고

샤워 후에는 아몬드오일, 시어버터, 아로마오일을 섞어서 제가 직접 만든 바디오일을 바르고

자기 전에는 수면을 도와준다는 필로우 미스트(아로마향)를 침대에 뿌리고 잠을 잡니다.

아로마오일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실연의 상처가 일상에서 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방법을 가르쳐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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