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래도 힘이 세다
현재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과거는 사라졌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서 현재만이 진짜라고 한다.
'현재를 살아라'
참 좋은 말이다.
명상이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는 힘이 세다고 왜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을까.
그래서 잘 보살피고 지나가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먼 길을 돌아 또다시 돌아올 거라고,
그냥 어물쩍 넘어가도 될 만큼 무르고 만만하지 않다고,
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과거에 살고 싶지 않아도 그 자리 그대로, 시곗바늘이 멈춰진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중력보다 더 큰 힘이 있다면 아마도 과거가 가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춥고, 어둡고, 쓰라린 시간들은 자꾸만 지겹고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결국에는 길을 잃고 만다.
지금이 현재인지 여전히 과거인지 알지 못할 만큼.
그런 내게 선생님은 얘기하셨다.
"여러 번 말했었지만, 과거가 불행했다고 미래도 불행할 순 없어요.
자신을 좀 다정하게 돌봐줘요 우주씨.
오늘 돌아가는 길에는 씩씩하게 가는 거예요."
그때 나는 배웠다.
과거는 힘이 세지만 미래도 힘이 세다는 것을.
과거와 미래는 다르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현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