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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대 이상 배낭여행 초보자를 위한 지침서

오십 대 이상 배낭여행 초보자를 위한 지침서       


   

초보자를 위해 적었다. 뭐 대단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다. 순전히 내 기준에서의 내용이고 여기서 빼거나 더해 자신만의 여행 지침서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로 넣은 건 역시 ‘배낭여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이다.

의외로 떠나기를 두려워하는 중년들이 많다. 패키지를 가자니 아직은 스스로 젊은 느낌이고 배낭여행을 하자니 영어나 현지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게 된다. 하지만 나가보면 아무것도 아니란 걸 알게 된다. 혹시 당황스러운 일을 만나더라도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좋은 추억만 쌓일 뿐이다. 일단 나가보자.     


마지막에 넣은 건 ‘부부가 함께 다닌다.’이다. 

나이가 들수록 함께 여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하면서 의견이 달라 힘들기도 하고 심하게 싸우기도 할 것이다. 마치 신혼 초를 다시 겪는 것 같은 느낌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이(혹은 우정이) 쌓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집에만 있어서는 도무지 얻지 못할 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50대 이상이라면 아직 돈도 많이 필요하고 시간적으로도 그리 여유롭지 못할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연습하지 않으면 세월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실행하기가 어려워진다. 지금이 가장 적당한 시기라 생각하고 일단 질러보자. 

여행을 통해 의미 있는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          



* 상세 실용서 (해설은 직접 해 보시길...)     


배낭여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호텔은 무조건 연박을 한다.

하루에 두 군데 이상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후에는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 다시 나간다.

소화제와 파스는 꼭 챙긴다.     


차를 놓치더라도 밥은 먹고 다닌다.

하루 한 끼는 현지 식을 먹는다.

밥 먹고 급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여유 있게 커피까지 꼭 마신다.     


쇼핑은 체력과 돈이 충분한 초반에 한다.

카드 사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잔돈에 목숨 걸지 않는다.

살까 말까 고민될 때는 산다(부피가 크거나 비싼 건 말고)     


새벽부터 돌아다니지 않는다.

절대 밤새우지 않는다.

산책할 때 너무 멀리 가지 않는다.

계획대로 다하려고 고집부리지 않는다.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한다.     


목소리 톤을 평소보다 조금 낮춘다.

지나가다 화장실이 있으면 무조건 들른다.

돋보기를 챙긴다.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거나 함부로 사진을 찍지 않는다.     


읽을 만한 책 한 권은 챙긴다.

가까운 곳부터 짧은 일정으로 자주 다닌다.

웬만하면 부부가 같이 다닌다.          


- 신나는 여행자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 




* 아래 링크는 신간 『우리가 중년을 오해했다』 홍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damdanuri/22307434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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